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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미스터리 -1
세월호 참사의 미스터리 -1
  • 관리자
  • 승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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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때까지 구명동의 착용, 퇴선명령 등 아무 조치없어
진도 관제센터와 불필요한 교신으로 인명구조위한 골든타임 다 날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가장 참혹한 해상교통사고이다. 이 사고는 출발전부터 선장과 부선장, 1등항해사가 바뀌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 이에 본지는 시리이즈물로 이 사고를 전후하여 발생한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한 내용들과 특히 세월호 7시간의 문제점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 편집자 주 -

▲MBC뉴스 방송캡쳐(2014-05-19)

 현장구조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로 참사 초래
세월호 침몰 때까지 구명동의 착용, 퇴선명령 등 아무 조치없어
진도 관제센터와 불필요한 교신으로 인명구조위한 골든타임 다 날려
세월호 참사가 풀어야할 출발전후의 미스터리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참사만큼 미스터리한 사건도 없다.
 단원고에서 당초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로 타고가기로 예약된 배는 세월호가 아닌 오하마나호였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출발 직전 갑자기 세월호로 바뀌었다. 
 세월호는 당시 안전점검보고서에 의하면 허용 적재량의 3배 이상을 적재했으며, 이 때문에 많은 평형수를 방수했다. 평형수는 1등 항해사가 책임지는 것으로 배의 균형을 잡아 배가 전복하지 않도록 해주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도 평형수를 기준치 이하로 과도하게 방수하는 것은 해상에서는 일단 유사시 전복될 수도 있는 자살행위와도 같은 것으로 여길 만큼 위험한 조치다.
 그뿐 아니다. 세월호를 책임지고 총지휘 감독할 선장이 출발 전에 이준석 선장(69세)으로 교체되고, 부선장 정용준은 하루 전에 입사한 신출내기였으며, 1등 항해사 신모씨도 출발 직전에 교체된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참사기획을 의도한 것처럼 선장의 지휘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세월호는 평형수 방수로 배가 출발할 때부터 뒤뚱거리며 항진했다. 게다가 컨테이너 짐들은 고정시키지도 않은 채 안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 출발한 것이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면서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 총 476명의 탑승자들이 화장실을 사용하고, 세면과 샤워, 그리고 식사준비하기 위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하는데 평형수를 빼서 사용하여 점점 배의 균형이 상실되어 점점 배가 좌우 요동이 심해갔다. 
  단원고 학생들은 본래 안전한 오하마나호에 승선하기로 계약됐었으나 배가 출항 직전 세월호로 바뀐 이유가 무엇이며, 과적에 따른 무리한 평형수 방수로 인해 51cm나 올라온 상태에서 짙은 안개 속을 무리하게 출항시킨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인천항에서 출항예정인 10척의 배중 유일하게 세월호만을 출항시킨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세월호 참사가 풀어야 할 출발전후의 미스터리들이다. 
세월호 참사의 미스터리 
 이처럼 세월호는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총 476명의 탑승자들을 태운 채 참사가 예정된 시간과 장소를 향해 가는 배처럼 보였다. 
 그런데 세월호는 맹골수도 병풍도 부근 가장 조류가 빠른 곳에서 이중 연속으로 급변침을 자행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이상한 것이다. 4월16일 오전 8시 50분이다. 인천항을 출발한지 11시간 50분만의 일이다. 이동욱(전 월간조선기자)에 의하면 그간 알려진 급변침보다 연속변침, 즉 오전 8시 48분 16초에서 37초까지 21초 사이에 벌어진 연속변침이 세월호 침몰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는 1차 5도 변침, 5도 변침에 이어 24도 연속 급변침으로 침몰했는데 누군가가 그 결정적인 증거인 AIS(선박자동식별장치) 항적기록을 지워버렸다. 그러나 이동욱은 진도VTS 컴퓨터 해양안전시스템인 SABB에 세월호 항해정보가 자동 저장된다는 사실을 알아내어 신간 『연속변침』에서 밝혔다. 
 그런데 지금까지 3등 항해사 박한결의 지시로 조준기 조타수가 키를 돌려 5도 변침을 하려는데 갑자기 많이 돌아서 참사의 원인이 된 것으로 진술했으나 박한결이 카톡을 통해 선배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박씨는 “(조)타기가 고장이야?”하는 선배의 물음에 “아니예요.”라고 말하여 조타기 고장을 부인했다. 박씨의 이러한 대화내용은 조준기의 실수로 키를 돌려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박한결이 급변침을 지시하거나 조준기가 급변침을 결행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게다가 참사사고 직후 박 항해사가 sns로 선배와 연락한 내용을 보면 실수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박항해사 선배의 “선장은 있었어?”라는 말에 박항해사는 “그게 문제야. 선장이 재선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그 선배는 민사소송에 대비하여 책임회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면서 “선장의 책임이 되도록 그런 식으로 얘기해두지 않으면 안돼”라고 조언했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선원이라면 자신의 실수로 배가 45도 기울어 배가 전복될 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과연 카톡 등으로 선배와 연락할 경황이 있겠는가도 의문이다. 오히려 그럴 겨를도 없이 선장을 찾아 배의 안전조치와 승객의 안전조치를 우선해야 할 것이며, 설사 SNS를 하더라도 ‘지금 실수로 배가 뒤집히고 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른다. 승객들 구명조끼는 입혔어?’ 이런 내용이 우선 아닌가?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자신과 승객의 안전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이 재빠르게 선장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궁리만을 할 수 있는가 하는 하는 점이다. 만일 실수라면 살길부터 찾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지시나 선장에게 비상대책을 촉구해야 상식 아닌가? 카톡질을 한다? 박항해사의 이러한 SNS대화도 사실 미스터리한 행동이다. 당시 1등 손모(58)기관사는 지난 4월 16일 오전 8시 50분경에 선원실 자신의 책상에 앉았다가 화물이 밀리는 듯한 ‘끼익’소리와 함께 배가 15?20도 가량 기울면서 의자에서 떨어졌다. 당시 손씨는 상황을 파악하게 위해 3층 복도로 나왔는데 선원실에 있던 다른 기관부 선원들도 하나 둘 모였다. 손씨는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전화하고, 3등 기관사 이모(25.여)씨도 부모에게 전화하여 “곧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사분란하게 복도에 모인 승무원 7명은 선실에 있는 구명조끼를 챙겨 입었다. 이들은 복도에 모여 구조를 기다리는 사이에 이씨의 선실에서 가져온 캔맥주를 나눠 마시고, 박모기관장은 담배도 피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선내 식당 조리원 2명이 굴러 떨어져 다친 장면도 목격했는데도 별다른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목포해경 123정 구조 단정이 도착하자 해경에 의해 가장 먼저 구조되었다. 목포 해경 123정이 도착한 시간은 9시 32분이다. 사고난지 42분만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 승객들이 자력으로 배에서 탈출할 수 있는 1차 골든타임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고난지 37분까지의 시간이다. 이는 세월호 4층 가장 아래쪽 방에 있던 김한성(가명)학생이 사고가 난 시간부터 8개의 방을 돌면서 구명조끼를 나눠준 뒤 37분후에는 배의 횡경사가 50도 정도이며, 김한성학생은 3층 옥상 높이의 10m의 급경사를 올라갈 수 없어서 포기하고 구조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37분의 시간이 승객들 스스로 탈출할 수 있었던 제1차 골든타임이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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