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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KBS, 개그까지 정권 홍보에 이용하나”
KBS공영노조, “KBS, 개그까지 정권 홍보에 이용하나”
  • 프리덤뉴스
  • 승인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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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문재인 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 비판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 정치풍자, 재판에 영향 미칠 수 있어

KBS공영노동조합이 오늘(18) ‘KBS, 개그까지 정권 홍보에 이용하나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KBS가 어느새 문재인 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KBS공영노동조합이 오늘(18일) 성명을 통해, “KBS가 문재인 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KBS공영노동조합이 오늘(18일) 성명을 통해, “KBS가 문재인 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KBS공영노조는 KBS가 지난 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 코너의 정치풍자 프로그램을 통해, “재판중인 사건에 영향을 주고 공정하지 못한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개그로 한쪽을 일방적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KBS공영노조가 “개그로 한쪽을 일방적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한 KBS 2TV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 방송화면 캡쳐
KBS공영노조가 “개그로 한쪽을 일방적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한 KBS 2TV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 방송화면 캡쳐

또한 지난 금요일(14) 방송한 KBS 1TV <명견만리>에서, “미세먼지를 없애야 한다며 화력발전의 문제점과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고 지적하고, “문재인 정권의 에너지 정책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공영노조는 방송의 권력 감시, 견제가 사라졌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보도 행태가)언론의 자유나 독립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념과 정파적 이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고대영 사장과 이사진에 있다면서, “자신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공영방송을 더 이상 팔아먹지 말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KBS공영노동조합이 오늘(18)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KBS, 개그까지 정권 홍보에 이용하나

 

문재인 정권 출범 3개월, 공영방송 KBS가 어느새 문재인 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정권교체 후 하루아침에 정책을 바꾸면서 생긴 혼란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침묵 또는 소극보도를 하고 있고, 그 효과에 대해서는 과장되거나 지나치게 많이 보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리는 이미 수차례 이런 사례들을 지적해왔지만 갈수록 도를 더해 가고 있다. 사장과 이사진 등 경영진에 대한 사퇴압력이 거세질수록, 자신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더 많이 정부 홍보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코너에 아래와 같은 질문이 등장했다.

 

다음 중 가장 억울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보기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그저 자식을 사랑했을 뿐이라는 최순실씨.

2) 그저 자연을 랑했을 뿐이라는 이명박씨

3) 그저 핵을 사랑했을 뿐이라는 김정은(개그맨으로 합성)

4) 그저 억울할 뿐이라는 박근혜씨.

 

정치풍자이다. 개그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사례는 풍자 될 만큼, 상황이 명쾌하게 종료된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지금 재판이 벌어 지 고 있는 사건이다. 방송이 재판중인 사건에 영향을 주거나, 공정하지 못한 평가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법 이전에 상식이다.

 

이 사건으로 현 정권이 탄생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다툼, 분열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개그로 한쪽을 일방적으로 매도할 수 있는 사안은 더욱 아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포악하다는 김정은을 등장시켰다. 나머지 모두가 비슷하게 악한 인물이라는 것을 추론하기에 충분하다. 의도가 무엇일까? 아니 공영방송이 이래도 되는 것일까?

 

흔히 방송에서 정치풍자를 할 경우, 현재의 살아있는 권력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야 견제도 하고, 감시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KBS는 감옥에 들어가 있는 전직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풍자와 비판은 볼 수 없다.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집권시기, 같은 <개그콘서트> ‘대통형이라는 코너에서 박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비판하던 것과 너무도 대조가 된다. 이쯤이면 제작자들은 방송인이 아니라 특정 정당에 속한 정치인이라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그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아예 성역이 되었고 이른바 보수 정권, 이명박과 박근혜만 난타한다. 이것이 오늘날 KBS 제작자들이 좌편향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아닌가?

 

앞서, 지난 금요일(14) 방송한 KBS 1TV <명견만리>에서, 미세먼지를 없애야 한다며 화력발전의 문제점과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원자력의 문제점을 더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의 에너지 정책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마 전 문정인 대통령특보가 같은 프로그램인 <명견만리>에서 대북정책 등을 일방적으로 홍보했던 것과 같은 것이다. 어느새 KBS 교양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정권홍보에 이용되는 셈이다. 어쩌다가 KBS가 이지경이 됐나?

 

그동안 노조는 KBS가 박근혜 정권의 홍보 도구로 전락했다며 적폐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간부들을 부역자라며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을 위해 KBS를 이용하는 것은 적폐가 아니고 무엇인가? 여기에 동원되는 사원들과 간부들은 부역자가 아니면 무엇인가? 대답하라!

 

그대들이 그렇게 외쳤던 방송의 권력 감시, 견제는 어디로 갔나? 자신들이 주장하는 것이 정작 언론의 자유나 독립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념과 정파적 이해를 위한 것이 아닌가? 솔직해져라!너무도 이율배반적이다.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고대영 사장과 이사진에 있다고 우리는 본다. 자신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공영방송을 더 이상 팔아먹지 말 것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지금이라도 멈춰라.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만들어라.

 

KBS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시 수신료거부운동을 주장하기도 한다. 대대적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기 전에 하루 빨리 KBS를 정상화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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