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진행된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측이 과반인 79석을 확보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집권 자민당(자유민주당)은 23석에 그쳐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의원 선거 개표결과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都民) 퍼스트회(會)'와 그 연대 세력이 도의회 전체 127석 중 과반인 79석을 획득했다.

도민퍼스트회는 49석을 얻어 제1당으로 등극했고, 도민퍼스트회와 선거연대를 한 공명당은 2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는 1석을 얻었다. 

또 무소속 후보 중에서도 고이케 지사 지지 성향 인사가 6명 당선됐다.

도쿄도의원 선거가 단순히 지역 의원을 뽑는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에 따라 정권이 교체되는 등 총리와 일본 의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위기는 현실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는 42개 선거구 127개 의석 두고 259명이 입후보했다.

자민당의 참패에 따라 사학 스캔들과 공모죄 법 강행 처리 등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해온 아베 총리의 국정운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