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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대국민사과,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겠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대국민사과,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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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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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 “국민의당에 다시 기회를 주시기를”
여당, “특검법 멈추고 국회 보이콧 풀어라”
야당, 추미애 가이드라인 비판, “본질은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어제(12)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발표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어제(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무엇보다 저를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모든 짐을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처음 소식을 들을 땐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면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된데 대하여는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고 말해, 당분간 정계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을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계 은퇴도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전 대표는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면서,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어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대국민사과가 나오면서, 각 당은 각자 동상이몽(同床異夢)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맞설 호기라고 여긴 듯 하다.

 

더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사법부가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도, (야당이)여전히 특검법 발의로 물타기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즉각 국회 보이콧을 풀고 '일자리-민생 추경', '정부조직법 개편' 등 국회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는 것이 성찰의 출발임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에 이은 안 전 대표의 사과와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당사자인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은 이번 사건이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이유미가 단독으로 조작한 제보내용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이준서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이번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은) 추미애 대표의 수사가이드라인 제시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앞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을 정략과 정쟁으로 왜곡·확대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도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본질을 흐리지 마라면서, “이 전 최고위원 구속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홍준표 대표가 말한 대로 제보 조작은 곁가지에 불과할 뿐 본질은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이다고 말했다.

 

또한 집권여당 대표 말 한마디에 수사의 강도와 방향이 달라진다면 그것은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향한 수사기관의 과잉충성일 뿐이다고 지적하고, “검찰은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수사를 통해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의 실체부터 먼저 밝히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의 본질적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계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아마츄어적 정치행보로 인해 의석수 40석을 일궈 놓은 국민의당을 박지원과 박주선 등 김대중계 인사들에게 고스란히 갖다 안긴 꼴이라는 데 우려를 보이고, 안 전 대표의 대국민사과을 계기로 문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한 여당의 물타기 전략과 야당의 공세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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