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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영 노조, “정부는 방송장악 시도를 멈춰라”
KBS 공영 노조, “정부는 방송장악 시도를 멈춰라”
  • 장종수 기자
  • 승인 2017.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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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들 직장으로 찾아가 창피주기
문화혁명 당시의 홍위병들과 같다
서울 여의도 KBS
서울 여의도 KBS

 

KBS 공영노조는 정부가 KBS, MBC 경영진을 정권의 입맛대로 교체하기 위해 창피를 줘서라도 사퇴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KBS 공영노조는 3일 “기자협회장이 ‘법무법인 바른’앞에서 이원일 KBS 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일인 시위를 벌였다. 다른 이사들에게도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며 “이사들에게 창피를 줘서라도 사퇴시키려는 의도 같다”고 밝혔다.

또 “얼마 전까지 이사장의 가족사를 파헤쳐 마치 사실인 양 퍼뜨리더니 이제는 이사들의 직장으로까지 가서 창피 주기에 들어간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KBS 공영노조는 “이런 움직임은 조직적으로 보인다. 신임 방통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공영방송의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며 구성원들의 행동을 촉구한데서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MBC에서는 메인 뉴스 여자 앵커에 대한 ‘따돌림 수준의 이상한 말들을 퍼뜨려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게 하고 KBS 이사들에게는 직장까지 가서 창피를 주는 이런 이상한 행동은 과거 중국 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이 했던 것과 묘하게 겹친다”고 비난했다.

KBS 공영노조는 “방송장악 시나리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MBC 시사제작국 기자와 피디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갔다는 말도 들린다. 민노총산하 언론노조 KBS 본부는 다음 주에 ‘조합원 총회’를 공고했다”며 “본격적으로 싸워서 빼앗겠다는 태세”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영방송의 사장과 이사장 등 경영진은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돼 있다. 오로지 정파적 이익에만 매몰돼 좌충우돌하는 현 정권에 엄중히 경고한다. KBS , MBC에서 손을 떼라. 그리고 방송사 구성원을 충동질해서 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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