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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수출형 원전 EU-APR 표준설계 현지 인증 획득
유럽수출형 원전 EU-APR 표준설계 현지 인증 획득
  • 프리덤뉴스
  • 승인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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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이나 이집트에 APR1400노형을 수출하려면 EUR인증 필요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고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이 9일 밝혔다. 

EU-APR 표준설계는 국내 및 UAE에 건설 중인 APR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춘 것이다. 유럽과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공이나 이집트에 APR1400노형을 수출하려면 EUR인증이 필요하다.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신형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해 발부한다. 

유럽 12개국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된 협회는 신규원전 설계를 표준화하고 발주 관련 기술적 배경을 정의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이 요건을 유럽권 건설사업의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영국, 체코,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에서 기존 원전을 대체할 신규원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원전 도입이나 사업협력 의사가 있는 유럽 사업자가 이번 EUR 인증 심사에 참여해 향후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1년 12월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한국 원자력산업계는 협회에 EUR 인증 심사를 신청해 2년에 걸쳐 예비 평가를 받았다. 

이어 2015년 11월 본심사에 착수, 역대 EUR 본심사 중 최단기간인 24개월만에 인증을 받았다.

본심사는 20개 분야, 4500여개의 방대한 요건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위해 원자력산업계는 620건에 달하는 방대한 기술문서를 제출하고 800여건의 질의응답을 수행했다고 한다. 

EU-APR과 APR1400의 가장 큰 차이는 중대사고 대응개념이다. 노심이 녹는 중대사고 발생시 APR1400은 원자로용기 외벽에서 냉각수를 이용해 냉각하는 중대사고 완화설비를 갖춘 반면 EU-APR은 노심 용융물질을 원자로건물 내에서 냉각하는 시스템이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번 EU-APR의 EUR인증으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산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면서 "앞으로 유럽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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