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운악산 봉선사 - 광릉
한남엔 봉은사(奉恩寺)요 강북엔 봉선사(奉先寺)라
생전의 두분 왕후 선왕(先王)위한 능침 원찰(願刹)
주야(晝夜)로 향불 사르게 해 극락왕생 비시었네.
선교종(禪敎宗) 수사찰(首寺刹)로 남북나눠 감찰하는
당대의 으뜸가는 대가람(大伽藍)의 위용 갖춰
절마당 가득할 만큼 승과(僧科)스님 운집(雲集)했네.
강 건너 수도산(修道山)과 강 넘어 운악산(雲岳山)의
해질녁 큰 법당안 환하게 불 밝히고
낭랑한 염불소리와 목탁소리 끊이질 않네.
은은한 종소리는 광릉(光陵)으로 번져가서
숲속에 잠든 새와 초목들도 듣겠거니
날짐승 들짐승 모두 편안한 밤 되겠구나.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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