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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와 무릎 통증 연관성 - 있다 vs 없다
궂은 날씨와 무릎 통증 연관성 - 있다 vs 없다
  • 프리덤뉴스
  • 승인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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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과 관절 통증의 연관성이 없다고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상관관계는 입증하지 못해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아누팜 제나(Anupam Jena) 박사는 지난 2008~2012년 사이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의사를 찾은 미국 성인 110만명의 의료기록과 미국 기상 관측소의 강수량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비가 온 날과 맑은 날 모두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한 환자는 전체 대상자의 약 6%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대상자들은 날씨에 상관없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즉 무릎과 허리통증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나 박사는 "날씨가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옛날부터 있었다"며 "아직 많은 현대인이 강수량, 습도, 기압 변화가 관절 통증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날씨와 관절 통증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을 뿐 상관 관계에 대해 반증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비 오는 날과 관절 통증의 연관성이 없다고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상관관계는 입증하지 못해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비 오는 날과 관절 통증의 연관성이 없다고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상관관계는 입증하지 못해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통증 있다면 있는 것으로 봐야"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반론도 있다.

미국 류마티스학회 챕 샘슨(Chap Sampson)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통증 관리를 스스로 하는 사람들은 제외됐다"며 연구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샘슨 박사는 "환자가 통증이 있다고 말하면 통증이 있는 것"이라며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 즉 주관적인 통증 정보를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환자가 날씨가 무릎과 허리 통증에 영향을 준다고 말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며 "매우 춥거나 더운 날씨가 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날씨가 통증에 영향 끼친다는 것은 편향된 사고의 결과" 

이에 제나 박사는 날씨와 관절 통증의 연관성을 인간의 본성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비 오는 날 무릎이 아프면 날씨 때문이라고 신경 쓰지만, 날씨가 좋은 날 무릎 통증은 날씨와 결부 짓지 않는다"며 "사람은 어떠한 특정 패턴에 대해 의미와 연관성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브리티시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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