遠岫無歸鳥 孤峰生暮寒 원수무귀조 고봉생모한
虛堂多冷意 况是臥袁安 허당다랭의 황시와원안
먼 산봉우리엔 돌아가는 새 없고
외로운 봉우리는 저물녘 한기 자아내네
빈 집엔 쓸쓸한 뜻 많은데
하물며 원안이 누웠음에랴
◆ 부유(溥儒), <제원안와설(題袁安臥雪)> 경심(鏡心) (1939年作)
- 袁安은 동한(東漢)시대 고사(高士)다. 그가 아직 벼슬을 하지 않던 어느 날 낙양(洛陽)에 큰 눈이 내렸다.
사람들이 모두 눈을 쓸고 걸식을 하였으나, 유독 袁安의 집 앞에만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사람들이 눈을 치우고 들어가 보니 袁安이 방안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공연이 돌아다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율곡 이이는 袁安의 이 고사(故事)를 자신의 고요한 본성을 지킨(守靜) 즐거움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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