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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투쟁과 전태일 평전의 오류 바로잡아야
계급투쟁과 전태일 평전의 오류 바로잡아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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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의 몸에 성냥을 긋고 불에 타 죽어가는 것을 구경한 사람들은 중범죄자다
아이엔에스 대표 변호사 조영길
아이엔에스 대표 변호사 조영길

8일 목요일 저녁 7시, 서빙고 온누리 교회에서 조영길 아이앤에스 대표 변호사가 ‘이념운동과 바른 정의관’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전태일 평전이 우리사회에 미친 영향과 오류에 대해서 지적했다.

조영길 변호사는 이념은 정의를 추구하지만, 인간이 만든 이념이기에 불완전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념을 우상화해서 전체적인 지지를 꾀하는 시도는 불완전함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말했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 적색노조운동과 공산주의 독립운동에서 계급투쟁의 시발점을 찾을 수 있는데, 해방 직후(1945)에는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와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이나 남노당, 빨치산이 활동했다.

대한민국 건국이 이루어진 후에도 빨치산이 활동했으며, 1970년 전태일 사건은 전태일 평전이라는 것이 만들어져 체제 변혁적 학생운동과 소그룹 활동에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그 후 19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폭발 사건이 이어졌고 현재 전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정권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전태일 평전을 보면 인간의 정의감을 자극하며 심금을 울리는 설득력 있는 문구들로 가득합니다”라면서, ‘전태일 분신 사건’을 이용해서 학생들에게 계급의식과 사회주의적 철학을 주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변호사는 현재 권장도서로 꼽히는 ‘전태일 평전’ 속에는 법과 윤리, 대화가 아니라 힘과 투쟁으로만 사회를 변혁한다는 오류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사회에 계급주의 의식을 확산시키려는 사람들이 전태일을 우상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의에 참석했던 정 모씨는 “이러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한 사람의 학생을 종용해서 분신을 하게 이끌어갔다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조 변호사는 “전태일 평전을 쓴 조영래 변호사의 기본적 관점은 변증법적 유물사관으로, 사회의 가난과 크고 작은 고통을 외부 환경에 전가하여, 근본 질서를 깨야만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이라면서 “힘의 투쟁을 종용하며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전 자체가 지닌 그릇된 철학을 바로잡고 선명하게 반박해서 성장기 학생들이 수사법에 속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전태일 평전에 전태일이 몸에 휘발유를 뒤집어쓰고 옆 동료에게 성냥을 그어달라고 요청했다는데, 3분 동안 전태일이 불에 타고 있는 것을 지켜본다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며, 형사적 방화 치사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사전에 기획된 행위로 전태일이라는 청년을 이용한 것이라는 의문을 남긴다는 것이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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