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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내가 서울 갈 거라고? - 김대중은 참 어리석다"
김정일 "내가 서울 갈 거라고? - 김대중은 참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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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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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前공사 저서 출간, "김정은은 결코 핵포기 안 한다"
"김정은은 성격이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
"북한은 노예사회, 통일만이 해방의 길"

북한이 200610월 제1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 가장 분노한 나라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었다. 핵실험 사흘 뒤인 1012일 중국 요령성 심양에서 이조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대좌했다.

이조성은 강석주에게 조선반도 비핵화가 김일성의 유훈이라면서 왜 핵실험을 했느냐고 따졌다.

강석주는 조선반도 비핵화란 우리만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조선까지 포함한 조선반도 비핵화를 뜻한다. 오직 우리의 핵으로 미국의 핵을 몰아내고 미국으로부터 핵 불사용 담보를 받아낼 때만이 가능하다”고 되받았다.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14일 내놓은 그의 첫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의 증언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태영호 前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첫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의 증언≫
태영호 前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첫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의 증언≫

공사는 이 책에서 북한 핵은 체제보장을 받기 위해 90년대에 갑자기 개발한 것이 아니라면서 “6·25 와중에 피란민의 핵공포를 확인하고 이때부터 김일성은 핵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북핵 폐기`, `한반도 비핵화`냐의 갈림길에서 이번 남북정상 합의문은 `한반도 비핵화`를 택했다면서 이것은 북한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으로 결국 주한미군을 몰아내겠다는 전략에 다름 아니다, 김정은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사는 김정은에 대해 성격이 대단해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집권 이후 장성택 처형을 비롯해 북한에서 벌어진 공포정치의 실상을 폭로했다.

공사의 이 책에는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평양 권부의 내밀한 고급 정보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특히 책 제목에 나오는 노동당 청사 3층에 있는 서기실의 존재는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공사는 북한 주민들도 잘 모르는 3층 서기실은 기본적으로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면서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가 주민들이 김씨 부자의 실체를 알게 되면 3층 서기실은 와해된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20015월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일행이 방북했을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김정일은 페르손이 오늘 나에게 서울 답방문제를 꺼낸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부탁을 받았기 때문인 듯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아직도 내가 서울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참 어리석다고 말했다.

공사는 북한 체제의 본질과 관련, “북한은 신과 같은 존재인 지도자와, 그에게 노예처럼 봉사하는 인민으로 이뤄진 사회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을 노예의 처지에서 해방시키는 길은 통일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공사는 이 밖에도 개성공단은 북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을 공급하는 공급처 구실을 하고 있는 실태, 평양에 있는 봉수교회 내막, 김정은의 형 김정철이 영국을 방문해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관람했던 때의 에피소드 등을 소상히 소개하고 있다.

태영호(),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 도서출판 기파랑, 544, 2만원/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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