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不見道邊廢棄池 군불견도변폐기지
君不見前者摧折桐 군불견전자최절동
百年死樹中琴瑟 백년사수중금슬
一斛舊水藏蛟龍 일곡구수장교룡
丈夫盖棺事始定 장부개관사시정
君今幸未成老翁 군금행미성로옹
何恨憔悴在山中 하한초췌재산중
深山窮谷不可處 심산궁곡불가처
霹靂魍魎兼狂風 벽력망량겸광풍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길가의 버려진 못을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앞서 꺾인 오동나무를
백 년 뒤 죽은 나무에서 거문고가 나오고
한 섬 옛 물이 교룡을 숨기네
장부는 관을 덮어야 일이 비로소 결정되는데
그대는 다행히 아직 늙지 않았구나
어찌하여 초췌하게 산 속에서 한탄만 하는가
깊은 산 외진 골짜기는 살 곳이 못되고
벼락과 도깨비에 미친바람까지 몰아치거늘
◆ 두보(杜甫/唐),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傒)>
- 이 시는 杜甫가 사천(四川)성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을 때 그곳에서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친구의 아들 소혜(蘇傒)를 격려하기 위해서 편지 형식으로 쓴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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