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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올해 매출 1조 클럽, 새 얼굴 나올까?
제약업계 올해 매출 1조 클럽, 새 얼굴 나올까?
  • 프리덤뉴스
  • 승인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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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원에 약간 모자란 성적표를 받았던 일부 제약사들이 상반기 순항을 거듭하며 1조 클럽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이 올해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대웅ㆍ종근당ㆍ한미, 올해는 1조 클럽 '목전'

지난해 1조원 달성에 실패했던 일부 제약사들은 올해 다시 1조 클럽 가입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망은 밝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1% 증가한 2382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5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웅제약의 역대 상반기 최고 매출액으로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서미화 애널리스트는 "대웅제약의 경우 상반기 판매 개시된 품목 중 포시가는 올해 약 300억의 매출이 예상된다.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대상포진 백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샴페넷(유방암 치료제) 등의 매출도 곧 잡힐 것으로 보여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릭시아나(항응고제), 제미글로(당뇨 치료제) 등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도 2분기 잠정 누적 매출액 455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4207억원)보다 8.3% 증가한 액수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패밀리(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등 주력 제품의 실적이 오르며 매출이 크게 신장됐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은 상품도입으로 외형이 대폭 성장한 후, R&D 강화로 경영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며 "2분기 영업실적은 기대수준에 미쳤고, R&D비용이 증가했지만 기업가치 상승 요소로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미약품도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4564억원)보다 6.7% 증가한 487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 회사 역시 하반기 실적에 따라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매출 증가는 '아모잘탄 패밀리(고혈압 3종)'와 '로수젯(고지혈증)', '로벨리토(고혈압ㆍ고지혈증)' 등 복합제의 고른 성장과 '구구(발기부전)', 팔팔(발기부전)', '한미탐스0.4mg(전립선비대증)' 등의 선전이 반영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 지난해 1조원에 약간 모자란 매출을 기록했던 제약사들은 올해 다시 1조 클럽 가입에 도전장을 던졌다. (왼쪽부터)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사옥.
▲ 지난해 1조원에 약간 모자란 매출을 기록했던 제약사들은 올해 다시 1조 클럽 가입에 도전장을 던졌다. (왼쪽부터)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사옥.

 

유한ㆍGC녹십자, 올해도 1조 클럽 '무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1조 클럽'에 가입했던 제약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순항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매출 1조원을 넘어 1조5000억원에 도전한다. 유한양행의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7020억)대비 8.7% 증가한 71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72억원)보다 5.2% 증가한 496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633억원이었다.

이번 실적 발표로 유한양행은 또다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유한양행은 올해 약 1조4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매출 1조5000억원 돌파까지도 가능한 것이다.

GC녹십자도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34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이 회사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약 6350억원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액제제 및 백신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수익성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국제 조달시장 중심이던 백신 수출이 개별 국가 공공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해 나가고 있으므로 빠른 실적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광동제약의 경우 아직 2분기 실적이 공시되진 않았지만 1분기 매출(2752억원)로 비춰봤을 때 올해도 1조 클럽 가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도 올해 목표를 매출 12% 성장으로 삼은 만큼 매출 1조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액수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제약사들은 물론, 1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매출액을 기록한 제약사들까지 올해 상반기 작년보다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라며 "하반기 실적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여지는 있지만 이대로라면 작년보다 많은 숫자의 국내 제약사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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