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色春秋堅節義 죽색춘추견절의
溪流日夜洗貪濫 계류일야세탐람
心源瑩靜無塵態 심원형정무진태
從此方知道味甘 종차방지도미감
五更殘月窓前白 오경잔월창전백
十里松風枕上淸 십리송풍침상청
富貴多勞貧賤苦 부귀다로빈천고
隱居滋味與誰評 은거자미여수평
봄가을 대나무 빛 절개를 굳게 하고
밤낮 흐르는 개울물 탐욕을 씻어내네
마음 근원 맑고 고요하여 속기란 없으니
이제야 알겠네 도의 감미로운 맛을
오경에 지는 달은 창가에 밝게 비치고
저 멀리 불어오는 솔바람은 잠자리를 맑게 하네
부귀는 누리기 힘에 부치고
빈천은 고통스러우니
숨어사는 이 재미 누구와 함께 얘기할꼬
◇ 길재(吉再/高麗), <우음(偶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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