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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제 비축량 줄어드는데 정부는 뒷짐"
"항바이러스제 비축량 줄어드는데 정부는 뒷짐"
  • 프리덤뉴스
  • 승인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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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 최도자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 최도자 의원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비축하는 항바이러스제가 내년 말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오는 2020년 상반기에는 현재 비축량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기간 인플루엔자 위기가 발생하면 정상적인 항바이러스제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은 9일 "항바이러스제의 유효기간 만료로 오는 2019년 6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090만명분(총 비축분의 65%)가 폐기될 예정"이라며 "현재 항바이러스제 비축률은 34%이지만, 2020년 1월에는 20%까지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도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국가항바이러스제 비축사업을 진행해 1159만명분을 한 번에 비축했고 내년에 그 유효기간 10년이 도래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부터 비축분 폐기가 진행돼 전 국민의 30% 이상 투약할 수 있던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이 오는 2020년에는 20%로 줄어든다는 것이 최 의원의 주장이다.

최 의원은 "항바이러스제 예상 비축률은 올해 9월 34%에서 내년 7월 30%, 내년 12월 22%, 2020년 1월 20%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정부가 2020년 6월경 항바이러스제를 다시 구매할 예정이지만 그전까지는 비축량이 10%p 정도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이 같은 상황을 알고도 항바이러스제 비축예산을 후순위로 미뤘다는 것이 최 의원의 주장이다.

최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작성한 기재부 예산설명 자료에 따르면 '목표 비축율(30%) 유지를 위해 약 895만명분의 추가구매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작 정부안으로 확정돼 국회에 제출한 내년 항바이러스제 비출예산은 250억원"이라며 "가격조정을 고려하더라도 비축 부족분의 40%만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 상반기에도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올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미국은 독감이 크게 유행했다"며 "만약 2020년에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찾아올 경우 우리 사회는 큰 혼란에 빠져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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