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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큰 하이브리드카, 연간 10만대 시장 급성장
훌쩍 큰 하이브리드카, 연간 10만대 시장 급성장
  • 프리덤뉴스
  • 승인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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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고유가 상황과 맞물려 전기차와 함께 가장 빠르게 신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누적 판매량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7만1423대를 기록 중이다.

월간 평균 판매량을 참조하고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출시, 그리고 연말에 바싹 조여지는 프로모션 등을 참작하면 하이브리드카의 연간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주도한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월부터 10월까지 1만9584대가 팔렸다. 그랜저가 싼타페와 함께 내수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게 한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로 개발된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도 같은 기간 1만5583대를 팔았다. 두 모델을 합치면 3만5000대로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카의 절반을 점유한다.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토요타와 렉서스가 주도한다. 렉서스 ES는 6515대를 기록 중이고 프리우스도 3267대가 신차로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도하는 차급이 준대형에 쏠려 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점이다.

그랜저와 함께 기아차 K7(5478대), 렉서스 ES와 같은 준대형 차급 수요가 많은 이유는 큰 차를 더 경제적으로 타려는 사람이 많아서다. 지난 8월 업무용 차량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이만석(52. 경기도 용인) 씨는 "운행 거리가 많아서 연료비 부담이 컸는데 그랜저 하이브리드 덕분에 30%는 절약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복합 16.2km/ℓ, 1.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기아차 경차 모닝(15.4km/ℓ)보다 높은 수치다. 이 씨가 "멀리 가면 갈수록 이득"이라고 말한 것도 가격이 비싸고 차급이 높아도 경차 수준의 연비에서 나오는 경제적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토요타가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투입한 것도 이런 시장 변화를 감지한 때문이다. 렉서스와 함께 프리우스 시리즈와 캠리, 그리고 풀사이즈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카 등 다양한 차종으로 디젤차 위주의 수입차 시장을 재편해 나가겠다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도 16.7km/ℓ의 복합 연비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선입견이 해소된 것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가솔린 차량과 가격 차이를 좁히면서 구매 부담이 줄었고 배터리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내구성이 자연스럽게 검증된 것도 시장 확장,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카의 성능도 순수 내연기관차와 별반 다르지 않고 있어 연이은 악재로 약점이 노출된 디젤차의 틈새를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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