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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방치하면 우울증, 공황장애, 만성피로 유발
불면증 방치하면 우울증, 공황장애, 만성피로 유발
  • 프리덤뉴스
  • 승인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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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잠은 건강한 삶에 가장 기본적인 요건 중 하나이다. 그러나 '잠 한번 푹 자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한 명 이상이 불면증 환자이고 매년 그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50분 정도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은 수준이다. 반면, 프랑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하루에 9시간 가까이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성훈 휴한의원 대전점 원장
손성훈 휴한의원 대전점 원장

우리나라에서는 잠을 줄이고 일이나 공부에 매진해야 능률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그러나 사실 잠을 푹 자야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일이나 공부를 보다 능률적으로 해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일 권장수면시간은 7시간 반 정도이지만 잠은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하루에 3시간만 자도 충분한 사람이 있고 10시간을 자도 부족한 사람이 있다.

일일 6시간 이하를 자는 사람을 단시간수면자라고 하고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을 장시간수면자라고 하는데 주로 과학이나 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창조적인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연령대별로는 신생아 때는 16시간 30분 정도, 생후 6개월이 되면 14시간, 만2세 때는 12시간 반, 만6세 때는 11시간, 만10세 때는 10시간, 만15~19세까지는 7시간 반에서 8시간 반 정도를 권장수면 시간으로 보고 있다.

잠을 충분히 자야 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잠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부분, 특히 중추신경계를 회복시키고 성장호르몬을 분비시켜 성장을 돕는 기능이 있다. 낮 동안의 생존기능과 본능적 보존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능이 있다.

해마를 재활성시켜 학습된 정보를 재정리하고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불쾌하고 불안한 감정들이 꿈과 정보처리를 통해 정화되는 기능이 있다. 이렇듯 잠은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며 성장기나 학생들에게 더욱 중요하다.

이 때문에 사회적 인식을 바꿔 과열된 입시경쟁 속에서 아이들이 공부에 치여 건강한 삶을 잃게 되는 불행한 결과를 막아야 한다.

사람은 일주기에 따라 대략 24시간의 각성과 수면주기를 갖는데, 빛이 중요한 조절 요인이 된다. 그렇기에 낮에 햇볕을 충분히 쬐지 못하거나 밤에 밝은 곳에 잘 노출된다면 불면증이 생기는 일차적인 원인이 된다.

불면증이란 잠들려는 욕구와 의향이 있음에도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잠들거나 잠을 유지하거나 혹은 잠의 양과 질에 현저한 지장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잠들 때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입면장애, 하룻밤에 5회 이상 깨거나 깨어 있는 상태가 30분 이상 되는 수면유지장애, 전체 수면이 6시간 이하이면서 잠이 깬 후 다시 잠들기 어려운 조기각성장애, 밤에 양적으로는 충분히 잤지만 질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낮에 자꾸 졸리고 피로를 느끼게 되는 주관적 불면증 등을 아울러 일컫는다.

불면증은 크게 뚜렷한 신체적, 정신과적 원인을 찾을 수 없거나 물질의 생리적 영향과 관련이 없는 일차성(원발성) 불면증과 그 이외의 이차성(속발성) 불면증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불면증에는 정신생리적 불면증, 주관적 불면증, 특발성 불면증 등이 있다. 먼저, 정신생리적 불면증은 불면증 환자의 과반을 차지하는데,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각성 수준이 높아져 생긴 불면증이다.

다음으로 주관적 불면증은 검사상 수면 효율성에는 이상이 없음에도 잠을 잘 못 잔다고 호소하는 경우이다. 한편, 특발성 불면증은 아동기에 발병하여 일생 동안 지속되는 경우로써 각성 체계를 통제하는 신경학적 문제가 있는 경우인데, 흔히 ADHD나 난독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차성 불면증에서는 우선 정신과적 장애로 인한 불면증이 있는데, 주로 우울증이나 범불안장애에서 많이 나타난다. 의학적 요인으로 인한 불면증으로는 중추신경계 장애, 충혈성 심장마비, 만성 폐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역류성 식도염, 신장병 등으로 인한 불면증이다.

한편, 알코올이나 약물로 인한 불면증도 있고 실내의 소음, 빛, 온도, 습도 문제로 인한 부적절한 침실 환경이 원인이 되는 불면증도 있다.

불면증의 원인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와 뇌간망상체의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뇌가 지나치게 각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상하부에서는 오렉신과 가바라는 물질을 분비시켜 뇌를 깨어나게 하고 잠들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어떤 원인에 의해 이러한 물질을 분비하는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수면과 각성 조절이 흐트러지게 된다.

불면증은 근본적으로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뇌 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심리적ㆍ환경적 요인, 스트레스가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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