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가치 외면하면서 평화 만들겠다는 시도는 옳지 않고 이루기도 힘들어"
한국과 일본 등 10개국 국회의원들이 22일 한국과 미국에 북한과의 대화에서 인권문제를 반드시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개국 30여 명의 국회의원들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북한 자유이주민·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제15차 총회에서 채택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인권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직시하고, 한반도의 평화는 북한이 인권을 존중하는 정상국가가 되는 게 사활적 중요성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국회의원은 “남북 대화 또는 비핵화 협상에서, 또는 그와 별도의 트랙에서 북한과의 인권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IPCNKR 공동 상임의장인 홍일표 의원은 미국의 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공동선언은 북한 인권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 의원들의 우려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인류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문제 제기에 문 대통령이 침묵하는 것에 대해 실망했다는 목소리가 크게 제기됐다고 울렸다고 VOA는 전했다.
뉴질랜드 국회의장을 지낸 데이비드 카터 의원은 평화로운 한반도와 남북통일을 적극 지지하지만, 인류 보편적인 인간의 가치를 외면하면서 평화를 만들겠다는 시도는 옳지 않으며 이루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IPCNKR은 이날 채택한 공동선언문 12개 항에서 세계인권선언과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 등을 강조하며 “북한 정권에 의한 자국민의 시민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권리 침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프리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