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시] 별 지다!
[추모시] 별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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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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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지다.
내 어릴쩍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던 너와 나의 별은
진즉에 보이지 않게 되었
거니와......
황사와 이기적 문명의 때로
더러워진 하늘에 그나마 몇개 흐리게 빛을 발하던 별,
그 중 하나가 또 지다.

저 별을 떨군자 누구인가?
철부지가 휘두른 장대를 맞았는가?
복수귀의 붉은 화살에 뚫렸는가?
세월호의 물귀신에 끌려 들어갔는가?

물고기 지나간 자욱은 물속에 남지 않으나
사람 살아온 자취는 세상 여기저기 뚜렷이 남아 역사로
되는 법이어서

그는 허무하게 갔으나
그가 살아온 충직의 흔적은 그를 아는 이들의 가슴에,
조국수호의 역사책갈피에,
그를 몰랐던 내 뇌리에
깊이 새김질된다.

지금 더럽혀진 밤하늘에
차가운 빛을 내는 별은 지고
붉은 달 혼자 희번득인다.

보기 싫어 눈 감으면
유년시절 보았던, 쏟아져
내릴것처럼 가득 찬 별들
생생히 그려지듯이,

별은 또 하나 떨어져갔으나
눈 감으면 진즉에 별이 된
선열들 틈에 조신한 모습으로 끼어드는 그를 본다.

군인은 죽어서말한다 했나?
영광스런 전장터가 아닌
차가운 아스팔트에
한 때 그리도 빛나던 별을
떨군 그의 한은 무엇이고,
그를 죽인자들까지 용서하며 그가 남긴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푸른하늘 은하수가 아니라
풍랑 사납고 뒤짚히는 바다,
별빛 하나없이 검붉은 하늘,
산더미 처럼 덮쳐오는 적폐
청산의 광풍 속에 흔들리는, 금간 쪽배에서

불법 증축한 몸통에 소세지
처럼 짐가득 싣고 꽃 같은
아이들을 끌고 침몰해버린,
그 처죽일놈의 "세월호" 만도
못해 보이는 "한국호"에서,

이리저리 엉키고 쓰러지며
그 속에서도 패를 갈라 울부짖으며 오들오들 떨고
있는 레밍 쥐떼들에게
그가
하고팠던 말은 무엇인가?

몇 남지 않았던 별이 지니
내 마음도 더불어 갈 곳을
잃고......
이젠 늙었음인가?
뻑하면 눈물이 난다.
붉은올무에 걸린 사슴처럼.

식구들에게 들키지 않게
눈물 감추고 분노해본다.

이 잡듯 뒤지고 먼지 털고
그래도 나오지 않는다면
만들어서라도 적폐를 청산
하고 말겠다는,
저들 적폐의 온상들에게
복수혈전을 선포해야하나?

당하면 나만 손해이니 그냥
이대로 숨 죽이고 있다가,
3대 세습한 살인마이시며
붉은 독재 통돼지 위인께서 뒤뚱뒤뚱 이 땅에 임하시면,
지팡이라도 짚고 걸어나가
"김정은 만세!" 부르며,
잡초처럼 질긴 인생,
벽에 똥칠할 때까지 무탈하게
살아갈 것인가?

좀더 생각해 봐야겠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

그러나,
우선은 그냥 어린아이처럼
아무 잡념없이,
고인의 명복 만을 빌 뿐이다.

이재수 장군 영민하소서!

              2018.12. 9  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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