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花時節(관화시절)의 단속 - 1921. 4. 21. 동아일보
통행과 기타 인사는 물론 음식 값까지 단속한다고
어제 오늘은 일기가 자못 화창하고 각처의 꽃소식도 차차 전하여 이에 따라서 꽃구경을 하러 다니는 사람들도 날로 늘어 가는데 그 중에 벚꽃으로 유명한 우이동(牛耳洞)의 꽃소식도 오는 이십오륙일 경에는 피기 시작할 터이며 장충단(獎忠壇)과 비원(秘苑)에도 꽃이 벌써 피기 시작하여 이에 따라서 사람들도 많이 왕래할 터인데 경기도 경찰부 금야보안과장(今野保安課長)은 말하되 꽃 때가 되어 사람의 왕래도 차차 많아짐에 따라서 경관(警官)도 많이 출동하여 통행 등을 단속할 터이며 우이동 같은 요사이 사람이 많이 모이고 또 거리가 먼 데에는 특별히 구호반(救護班)을 설치하여 부상한 사람이 있을 때에는 속히 구호할 터이며 기타 맥주 ‘사이다’ 등 음료와 및 음식 값을 엄중히 취체(取締:단속)한다는데 물가는 대개 다음과 같이 정하였다더라.
▲맥주 한 병 75전
▲사이다 한 병 30전
▲일본비빔밥 1인분 50전
▲점심 상등 1원 / 보통 70전
▲자리값(席料) 30전
▲과자 1인분 30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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