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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후조 칼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홍후조 칼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 박세원
  • 승인 2020.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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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후조 고려대 교육학 교수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 교수

치산치수는 나라의 영원한 과제이다.

올해도 홍수로 사람이 죽고, 산사태로 집이 묻히고, 물이 넘쳐 논경지가 유실되는 등 거듭되는 피해를 입었다.

오늘까지 온갖 욕을 다 먹지만 제대로 준설 정비한 4대강 유역은 매우 안전하다.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거듭된 가뭄과 홍수를 겪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4대강 사업을 비난만 할 뿐 고마움을 모른다. 제대로 돌보지 않은 임진강 유역은 북한이 언제 방류해서 피해를 볼 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북한과 평화는 고사하고 방류를 하겠으니 대피하라고 주민들에게 미리 알려는 줘야하지 않나? 북한 댐에 물이 얼마나 찼는지 정찰도 할 수 없어 알 수도 없다.

무엇보다 4대강 사업 후속으로 크고 작은 지천을 준설 정비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생활과 산업 오수가 흘러들지 않아 녹조현상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세계 제1위의 중장비를 갖추고 토목 능력을 갖고도 이런 홍수피해를 보고 있다면 분명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잘 내는 자동차 길처럼 물길도 제대로 내보자. 지천을 준설도 정비도 안하니 연거푸 홍수피해를 입는 것임을 분명히 깨닫자. 유치원생들이 공원 모래밭에서 물놀이할 때 그렇게 하지 않던가? 물을 가두었다가 골을 내고 골 따라 물이 흘러가도록 하지 않던가? 진즉에 지천을 꾸준히 준설 정비했다면 이번 홍수 피해의 절반 이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중앙에 재난대책본부가 있으면 뭐하나? 이들은 노란조끼를 입고 바쁜 척하며 통계만 내나? 언제까지 호우, 장맛비, 태풍, 가뭄 탓으로만 돌리려나? 정부는 무엇을 하면 호우 피해를 줄이는지에 대한 대책을 전혀 말하지 않는다. 지천을 준설 정비하지 않아 이렇게 되었다는 원인 진단을 하지 않는다. 앞으로 어떤 대책을 세운다는 계획도 전혀 없다. 나라에 정부가 있기는 한 건가? 왜 이리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정부인가?

민노총, 언노련 노조원들은 홍수피해를 중계방송만하여 국민의 피해와 고충을 더할 뿐이다. 4대강 이후 지천을 준설 정비해야 한다는 대책 보도는 하나도 없다. 심지어 시청자의 제보를 기다린다. ‘제천 단양 - 사망, 산사태’ 이것이 무슨 보도인가? 이들은 세월호 때 수학여행가던 배가 조난당했으며, 곧이어 다 구조됐다고 오보를 내고도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은 뻔뻔한 자들이다. 광우병에는 광란하고 문정부 규탄대회는 일절 보도하지 않는다.

지천을 준설 정비하지 않으면 내년이라고 더 안전해질까? 정부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국민이 안전해질까? 물재앙으로 이래저래 어리석고 한심한 나라가 되어간다. 이 나라를, 민노총·언노련의 어리석은 언론을 어찌할꼬? 덩달아 넋 나간 국민들은 또 어찌할꼬? 성경은 지식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했다. 왜 해마다 인명·재산 피해를 입는지,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4대강 사업이 모범을 보여줬는데도 욕하느라 정신없다. 사고가 난 지역에서 눈가림식 복구만 할 일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워 지천을 준설하고 정비해보자. 제발 올해 비 피해를 성찰하고 지천을 정비하는 실천을 옮겨보자. 내년에는 더욱 안전한 나라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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