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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10년의 교훈과 방사선 환경 영향“ 한, 일 공동 심포지엄개최
”후쿠시마 10년의 교훈과 방사선 환경 영향“ 한, 일 공동 심포지엄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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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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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온라인 통한 방사선 관련 전문가 참여

이번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방사선 관련 한일 공동 연구를 추진

대한방사선방어학회(학회장 김교윤)2021311후쿠시마 10년의 교훈과 방사선 환경 영향이란 주제로 ZOOM 온라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방사선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김교윤학회장은 올해 311일은 동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의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10년이 되는 날이라며, ”10년간의 수많은 경험을 정리하여 교훈으로 남겨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한다. ”그동안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방사선 환경 영향을 과학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심포지움을 마련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보건물리학회 학회장인 미치야끼 카이 교수를 포함하여 다수의 일본 전문가가 참여하여 후쿠시마 사고 이후 경험을 공유하고 이번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방사선 관련 한일 공동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방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엔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해양 방류 관련 뉴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 처리수의 대기 방출 및 해양 방류가 환경 배출 기준을 만족하는지의 과학적 평가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오염 처리수의 방류가 무조건 위험하다는 감성적 여론이 팽배한 것도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처리수의 방사능 농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처분 과정이 한국 등 주변국의 국제적 전문가의 참여하에 주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그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양국 과학자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시민들도 전문가에 의한 과학적 사실만을 믿어 주기를 바랍니다.“

이번 워크숍에는 방사선안전문화연구소장인 이재기 한양대 명예교수가 방사선재난대응 관점에서의 후쿠시마 교훈, 일본원자력연구원의 사토시 미카미 박사가 대규모 환경방사선 모니터링, 히로사키 대학의 마사히로 호소다 교수가 갑상선 선량 평가, 나가사키 대학의 야수유키 타이라 교수가 주민의 환경 방사능 및 피폭선량, 서울의대 강건욱교수가 방사선공포증을 발표하고, 한국원자력아카데미의 한은옥교수와 토호쿠 대학의 히로코 요시다 교수가 후쿠시마 사고에서 배운 교훈에 관해 패널 발제를 할 예정이다.

당초 서울 한양대에서 개최하려던 이번 특별 심포지움은 코로나-19로 인해 ZOOM 온라인 상에서 한일 동시 통역으로 진행된다.

 한편,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방사선 의학과 방사선 과학 분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한 학문 발전을 목적으로 1975년 설립된 이후 방사선 과학 및 의료 기술과 방사선 안전 문화 증진에 기여하였으며, 현재는 2000여명의 방사선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사선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이다.

 

 

아래는 이 날 발제자와 패널의 발표요지이다.

주제 발표

1. 이재기 (KARP 방사선안전문화연구소)

방사선 재난 대응:그 교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선 재난 대응계획은 1979TMI-2 사고를 계기로 체계화되었으며 1986년 체르노빌 사고 경험으로 강화되었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역시 방사선 재난 대응체계에 함의가 있고, 비상계획구역 범위의 확장 등 이미 우리 대응체계에 반영된 부분도 있다. 후쿠시마에서 방사선 직접영향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음에도 소개 부작용으로 인한 인명 손실과 과잉반응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피해 증폭을 경험했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우리 방사선재난 대응체계 개선 방안을 대응 조직체계 개편과 파급피해 감축 대책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2. Satoshi MIKAMI (Japan Atomic Energy Agency)

후쿠시마사고후 대규모 환경방사선 감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 3개월 후 문부과학성의 프로젝트로 실시되고 이후 원자력규제기관의 프로젝트로 지속된 대규모 환경방사선 모니터링에 대한 개요를 소개한다. 모니터링 방법, 초기 오염 상태 및 시간에 따른 후속 변화에 대해 보고한다.

 

3. Masahiro HOSODA (Hirosaki University)

후쿠시마 사고후 갑상선 선량 평가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사고 직후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갑상선 피폭선량 조사에 관한 개요를 소개한다. 히로사키 대학에서는 감마선 분광법에 의해 나미에 마을 주민과 해안지역 난민의 갑상선에서의 I-131 방사능으로부터 내부 피폭 선량을 평가했다. 또한 JAEA에서 실시한 WBC 검사에서 얻은 Cs-134를 이용하는 갑상선에서의 I-131 방사능에 대한 회고적 평가 방법(retrospective evaluation method)을 소개한다.

 

4. Yasuyuki TAIRA (Nagasaki University)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 복귀 전후의 환경방사선 준위 및 주민의 피폭방사선량 평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나가사키 대학은 주변 지자체와 협력하여 도시의 부흥과 재건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는 나가사키 대학에 위성 사무소가 있는 가와우치 마을 (30km 지역)과 도미오카 마을 (20km 지역)의 모니터링 활동을 소개한다. 구체적으로는 피난 명령 해제 전후의 환경 방사능 조사 및 선량 평가의 구체적인 사례와 획득한 데이터의 정보 보급 사례를 소개한다.

 

5. 강건욱 (서울의대 핵의학교실)

방사선 공포증

방사선에 대한 지나친 공포는 이를 피하고자 더 큰 위험을 택하게 하여 개인에게는 더 많은 죽음을 불러왔고 사회적으로는 환경 파괴를 가속화하였다. 체르노빌의 공포로 인한 유럽 임신부의 낙태와 후쿠시마 사고 직후 노약자 강제 대피로 인한 사망은 죽더라도 방사선 리스크를 제로로 해야 한다는 환상에서 나온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해 행위이다. 과학과 이성을 근거로 하지 않는 감정적 안심 추구가 얼마나 위험한지 사례를 통해 보고자 한다.

 

패널 발제 (후쿠시마 사고에서 배운 교훈)

1. 한은옥 (한국원자력아카데미)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방사능비로 인한 휴교령, 방사능오염 생선으로 인한 횟집과 수산시장 파산, 삼중수소로 인한 해수 담수화 시설폐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월성 삼중수소로 인한 지역주민의 이주 호소, 라돈 침대 수거 등등의 소동이 출몰했다. 방사선피폭으로 사망하거나 질병을 앓은 지인이 있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답을 하지 못한다. 방사능오염으로 앞으로 300년 동안 먹지 못한다고 했던 생선이 아직 10년밖에 안 지났는데 우리는 잊어버리고 먹고 있다. 역사는 결코 과학적 사실을 숨기지 못한다. 안전에 대한 염려가 어떤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는지 바른 진단을 해야 할 골든 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의 지속을 위해 함께 심사숙고해야 한다.

2. Hiroko YOSHIDA (Tohoku University, IRPA)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0년 동안 피해 주민, 정부, 지방 자치 단체가 긴밀히 연계하여 대중적 이해 및 방사선 방호 문화를 보급·정착하여 왔다. 전문가와 일반 대중 사이의 방사선 위험에 대한 인식의 격차는 크지만, 이를 근거로 방사선 방호 전문가와 학회는 사회와 어떻게 소통하고 일반 대중의 이해를 촉진할 것인지, 그러기 위하여 어떤 체계와 평상시의 태세가 필요한지, 대한방사선방어학회 (KARP)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토론하며 생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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