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07 22:52 (일)
자영업자가 대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자영업은 하지 마십시오'
자영업자가 대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자영업은 하지 마십시오'
  • 프리덤뉴스
  • 승인 2021.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월 18일 새벽 전국 100개 대학교 캠퍼스에 절대 자영업은 하지 말라는 자영업자들의 역설적인 편지가 등장했다.

편지형식으로 구성된 대자보는 '공대를 나와도 경영대를 나와도 최종 테크는 치킨집이다' 라는 유행어를 인용하여 현실은 오징어게임보다 잔인한 치킨게임이라며 자영업자들이 처한 상황을 빗대어 소개했다.

또한 오는 20일에 예고된 민노총의 총파업을 언급하며 정부의 무능과 불공정한 시스템 속에서도 의료진과 자영업자등의 희생등으로 어렵게 만들어낸 성과를 무너뜨리는 횡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학생 단체 신전대협의 답장도 함께 붙어있었다.

민노총을 향해 민폐노총이라고 규정하고, 이들이 외치던 전태일 정신은 어디로 간 것인가? 라고 반문하며 민노총이 주장하고 있는 5대 핵심과제에 대해서도 조합원들의 권리향상이나 근로조건 개선을 넘어서는 극단적 이념과 약탈적 요구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285개 경제법령과 2657개의 형사처벌 항목으로 감시 받고 있는 기업이나 사용주와는 달리 민노총은 110만 노조원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정치권력으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하며 우리세대는 더 이상 착취당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해당 대자보를 부착한 신전대협 김태일 의장은 자영업자분들이 직접 말씀하신 '자영업을 하지 말라'는 표현은 이태백의 바늘 구멍을 뚫고 삼팔선 의 고지를 통과해도 사오정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한 참가자 앞에 남은 선택지는 치킨집 창업뿐인 현실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뜻을 담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학우들과 나누고 우리들의 생각도 알리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영업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편지를 작성했다며 작성 계기를 밝힌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무분별한 집단 행동을 예고한 민노총의 행태는 700만 자영업자의 염원을 무시하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가게 문을 닫게 했다면 최소한 임대료라도 주어야 한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업종의 차별 대우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정부를 향해 촉구했다.

한편 김태일 의장은 예고한대로 일에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민노총을 집회시위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고, 자영업연대와 함께 민노총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신전대협 홈페이지: jdhp.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