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로 실상 알리기에 나선 40대 주부
지난 15일부터 대학가에는 새로운 대자보가 붙기 시작하였다. 그 내용은 5.18 유공자들의 실상과 그들이 누리는 혜택 등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이 대자보 게시는 양주에 거주하는 김OO 주부(49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김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활동에 나서게 된 동기가 세 자녀를 키우는 주부로서 그 실체도 불분명한 5.18 유공자 및 그 가족 등이 너무나 많은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젊은 세대들이 공무원 및 교원 임용, 취업 등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는 현실에 분개해서 이와 같은 활동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가보훈처 웹사이트에서 확인한바에 따르면 5.18 유공자들은 교육, 취업지원 및 의료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주요 복지 혜택은 다음과 같다.
▶ 교육지원: 본인, 배우자, 자녀에 학자금 수업료 전액면제, 대학원 특수학교에 장학금 지원
▶ 취업지원 : 본인, 배우자, 자녀들에 취업알선 및 가산점 취업, 직업훈련 무료
▶ 의료지원 : 본인 100% 무료, 가족 및 유족 30~60% 감면.
▶ 금융대부지원: 농토구입자금, 사업자금, 주택구입비 대부, 아파트 우선분양
▶ 수송시설 이용료 감면: 철도, 지하철, 시내버스, 시외버스, 고속버스, 내항여객선, 국내선 항공기 30-100% 무료.
▶ 기타지원: 양로지원, 보훈요양원 이용, 5.18묘지 안장 및 부대비용 , 동사무소 수수료 면제, 고궁, 공원 무료, 개인택시 우선 면허
그러나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 정부는 개인정보라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자보를 붙이는 현장에서 만난 경희대 복학생이라고 본인의 신분을 밝힌 한 학생은 ‘자신은 이런 상황을 알지 못했다. 군대 다녀오고 복학해서 나도 공무원을 준비 중이다. 5.18 유공자 가산점 제도를 보니 좀 충격적이다. 5.18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진다. 대자보를 주시면 경희대에 직접 붙이겠다.’는 말을 남기며 대자보의 상세 내용을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가기도 했다.
김 씨는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서울대, 경희대 등 대학과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 몰려있는 노량진 학원가, 청량리역 인근 등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에 이러한 대자보를 붙이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이러한 활동에 호응하여 5.18 유공자들이 누리는 혜택 및 유공자 선정 과정의 문제점 등에 관한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으며, 대자보 게시에 관한 시민단체 등의 협조도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관련 활동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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