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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 10 항쟁 사망자에 대한 공식입장 묵묵부답
경찰, 3. 10 항쟁 사망자에 대한 공식입장 묵묵부답
  • 관리자
  • 승인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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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서상 질식사에도 심잘질환 언급
고 이정남, 고 김완식, 고 김해수 열사님의 장례식을 치른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경찰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고 이정남열사님의 경우 서울백병원에서 작성된 사망진단서상으로는 질식사이나 경찰은 고인이 심장비대로 인한 사망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을지병원 중환자실에는 김주빈(80세)씨가 벌써 2주째 의식이 소실된 채 입원해있다. 고 김해수 열사는 장례식을 치른 후 현재 시청앞 애국텐트 분향소에 유골이 모셔진 가운데 수 많은 애국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고 이정남 열사에 대하여 경찰청이 이채익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고인은 2017. 3. 10. 12:05경 안국역 내부 2번과 3번출구로 갈라지는 통로에서 헌법재판소로 이동하던 중 집회 참가자들에게 떠밀리는 과정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다음날 06:39경 사망하였다고 되어 있다. 경찰은 발견 경위에 대하여 현장 경찰관이 안국역내에서 고인이 쓰러져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시위대 쪽으로 들어가 변사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 후 119로 후송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특이외상이 없고 관상동맥경화와 심장비대증이 있으며 심장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한 만성심장질환을 가지고 있었는데 외적요인의 외력이 작용한 단서를 부검의가 발견하지 못하였다는 구두소견에 따르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밝힌 성북경찰서 119 구급활동 일지상 시간대별 조치사항에 따르면 당일 12:12분 경 119 신고접수를 받았고 12:19분에 현장으로 출동하여 12:23분에 현장도착하였으나 인파가 너무 많아 진입이 어려워 낙원상가에서 안국역 사이에 119구급차량을 주차하여 구급대원이 구급장비를 휴대한 채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12:28분경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신고접수 후 현장도착은 무려 14분경이 지난 시점이었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12:34분에 출발하여 12:39분에 을지로 백병원에 도착하였다고 한다. 
 
경찰이 최근까지 확인한 영상자료에는 고 이정남 열사가 압사당하는 장면을 직접 촬영한 영상은 확보하지 못하였다고 하며 확보된 영상에는 시위대 여러명이 출구위로 올라가기 위해 미는 과정에서 몇 명의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확인하였고 시위대 속에 있던 고인은 불상의 이유로 이미 쓰러져 있어 사람들이 뒤로 빼내는 장면만 확인이 되었다고 한다. 
 
경찰은 당시 내부 CCTV를 확보하여 계속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 이정남 고문의 사망원인은 백병원의 사망진단서에는 ‘질식사’라고 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외압의 흔적이 없었다는 부검의 구두의견과는 상치되고 있어 최종 부검결과에 따라 유족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국역 인근에서 압사현장에 깔려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모씨에 따르면 자신도 안국역에서 깔혀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면서 인파에 밀려 깔린 채로 있던 10여분 정도 있었는데 당시 경찰이 저지선을 해체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피해현장에 쓰러졌던 이모씨(여)에 따르면 현장이 정리된 이후에도 주인 잃은 신발 수 십컬레가 안국역일대에 나뒹굴었다면서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이 수 십명은 족히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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