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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연주 명음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명연주 명음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 관리자
  • 승인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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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지도 만큼이나 명연주도 많은 대표적 피아노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의 명곡은 정말 많다. 혹자들은 세계 3대 피아노 협주곡이니 5대 협주곡이니 하지만 사실 그런 구분은 의미가 없긴 하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는 아마도 단연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Piano Concerto No. 1 in B flat minor op. 23)이 거의 최상위의 인지도를 자랑할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1악장 도입부가 그렇다.)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는 3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1번의 대중적인 인기에 가려 상대적으로 피아노 협주곡 2와 3번은 그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도 재미있는 일이긴 하다.    
 
차이콥스키는 이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1874년 12월 경 탈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초연은 1975년 10월에나 이루어 졌다. 이렇게 초연이 늦어진 이유는 니콜라이 루빈시타인 과의 불화 때문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차이콥스키가 이 곡을 작곡한 후 차이콥스키는 스승인 안톤 루빈시타인의 동생인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빈시타인(Nikolai Rubinstein, 1835~1881)에게 보여주었으나 그는 이 곡에 대해 아주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차이콥스키는 이 때 매우 큰 충격을 받은 듯한데, 그래서 그는 당시의 유명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한스 폰 뷜로(1830~1894)에게 다시 초연을 의뢰하였고 뷜로는 이 곡을 미국 보스턴에서 초연해 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상당한 규모의 대편성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곡으로 악기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F조) 4, 트럼펫(F조) 2, 트롬본 3(테너 2, 베이스 1), 팀파니 3, 현악 5부, 피아노 독주로 구성된다. (물론 지휘자의 재량에 따라 이보다 더 큰 편성의 연주도 종종 있다.) 이 기사의 목적이 음악적인 분석이 아니므로 음악에 관련된 해설은 생략한다. 
 
작곡가가 러시아인이라 그런지 이 곡의 명연주는 러시아 출신의 독주자/지휘자에 의한 것들이 많다. 사실 이 곡은 발매된 음반의 수가 아주 많아 명연주, 명음반을 꼽기 미안할 정도이긴 하다. 
 
이 곡의 대표적인 명연주는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Vladimir Horowitz, 1903~1898)의 음반들을 꼽고 싶다. 호로비츠는 지휘자 존 바비롤리(John Barbirolli),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 브루노 발터(Bruno Walter), 조지 쉘(George Szell) 등과 여러 차례의 실연과 레코딩을 했는데 모두 한 번 들어볼 만한 명연주이다. 그리고 미국인으로서 1958년 구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하여 일약 스타가 된 바 있는 반 클라이번(Van Cliburn, 1934~2013)이 키릴 콘드라신(Kirill Kondrashin)과 연주한 음반(1958, 발매 RCA)도 추천 음반 중 하나이다. 클라이번의 연주는 미국인다운 자유분방함과 신선함이 있어 이 곡의 연주로서는 반드시 한 번은 들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 1941~ )의 연주와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1933~2014) 지휘의 음반(1994, 발매 : DG)도 명반으로 꼽을 만 하다. 아르헤리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여성 피아니스트로서 그 타건의 명확함과 기교는 호로비츠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연주자이다. 다만 이 음반의 경우 4D 레코딩이 적용된 초창기라 녹음에 파트 간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음을 참고로 알려드린다.
 
 
그리고 많은 애호가들이 이 곡의 명반 중 상위로 꼽는 명반 중 하나가 에밀 길렐스(Emil  Gilels, 1916~1985) 연주와 로린 마젤(Lorin Maazel, 1930~2014) 지휘의 음반(1972, 발매 : EMI)이다. 이 음반은 개인적인 감상평으로는 당당함과 격정이 동시에 녹아 있는 연주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연주로는 중국의 신예 피아니스트 랑랑(Lang Lang, 1982~ )과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1942~ )의 음반(2003, 발매 : DG)도 있다. 이 음반은 랑랑의 테크닉이 돋보이기는 하나 지나치게 테크닉에 중점을 둔 연주라는 평도 있듯, 개인적인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앨범이기도 하다. 
 
 
정말 대중적인 클래식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제1악장만 듣고 넘어가는 곡이기도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전곡을 다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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