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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중심리에 흔들리는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사설) 군중심리에 흔들리는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 관리자
  • 승인 20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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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시대는 전체주의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

광우병’ ‘세월호의 촛불집회의 작용과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태극기집회는 규모면에서 촛불집회를 압도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이 이제 군중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개인들의 목소리는 군중의 함성에 갇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귀스타브 르 봉이 군중심리라는 책에서 밝힌 것처럼 군중의 감정과 도덕성은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울 뿐 아니라 과민하다.

따라서 군중은 개인처럼 반사적행동을 자제할 능력이 없고 항상 자극에 민감하여 매우 변덕스럽고 피비린내가 진동할 정도로 잔혹하며 어떤 때는 순교자가 되고 어떤 때는 사형집행인이 되기도 한다군중은 이성에 좌우되거나 설득되지 않으며 오로지 신념과 감정에 좌우된다. 그리고 거짓말 같은 일도 쉽게 믿어버리거나 직접 목격한 사건도 무수히 왜곡하는데 그 이유는 개인이 군중을 이루는 순간 그 순간부터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을 구분하는 관찰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사회가 세월호 침몰이후 집단 환각의 메커니즘에 빠져있는 것이 분명하다. ‘의회역시 비익명과 이질적 군중의 전형이라고 르봉은 주장하면서 의회군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내리는 결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군중은 촛불태극기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공무원, 단체, 지역, 노동조합, 학교 등 모든 사회 각 부분에서 개인은 사라지고 군중화되고 있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군중의 광기는 이미 나치라는 괴물을 낳은 바 있다.

 

 

군중의 시대가 열린 사회는 법치와 개인의 자유는 말살되고 급격하게 전체주의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흔들리는 법치에 위협받는 개인들은 분열되고 불안감을 극도로 느낄 수 밖에 없으며 이성적 판단을 중지한 채 자신들의 행동을 지도하려는 자에게 복종하게 된다따라서 국가가 모든 행동을 심지어 개인의 사소한 행동과 행복까지 지도하고 보장해주기를 바라는 사회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는 급속도로 전체주의사회로 변화해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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