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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한의 고사성어] 동호지필(董 狐 之 筆)
[류재한의 고사성어] 동호지필(董 狐 之 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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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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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成語111. 2022.4.18.(월)

●柳在漢(류재한)

董 狐 之 筆

바로잡을 동 여우 호 어조사 지 붓 필

 

표준국어대사전 : 동호지필(董狐之筆) ; 사실을 숨기지 아니하고 그대로 씀을 이르는 말. 춘추 시대 진()나라의 사관(史官)이었던 동호(董狐)가 위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실을 사실대로 직필(直筆)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출전/유래 : 동호지필(董狐之筆)은 노()나라 좌구명(左丘明 BC 556~451)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선공(宣公) 2년에 나온다.

 

()나라 재상 조돈(趙盾 BC654~601)이 망명 길에 올랐으나 국경을 넘기 직전에 조천(趙穿)이 포악(暴惡)한 영공(靈公)을 시해(弑害)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왔다.

그러자 사관(史官) 동호(董狐)가 공식기록에 이렇게 적었다.

조돈, 그 군주를 시해하다.

조돈이 이 기록을 보고 항의하자, 동호가 말하기를 대감이 분명히 하수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감은 당시 국내에 있었고, 또 도읍으로 돌아와서도 범인을 처벌하거나 처벌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감은 공식적으로는 시해자(弑害者)가 되는 것입니다.

조돈은 그것을 도리라 생각하고 문제삼지 않았다.

훗날 공자(孔子)는 이 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董狐古之良史也 書法不隱(동호고지양사야 서법불은)

趙宣子古之良大夫也 爲法受惡 惜也 越境乃免

(조선자고지양대부야 위법수오 석야 월경내면)

동호는 옛날의 훌륭한 사관이다.

법에 따라 굽힘이 없이 썼다.

조돈은 옛날의 훌륭한 대부이다.

법에 따라 부끄러움을 뒤집어썼다.

아깝도다.

국경을 넘었더라면 부끄러움을 면했을 것이다.

동호지필(董狐之筆)은 권세에 아부하거나 겁내지 않고 원칙에 따라 바르게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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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갈 진 穿:뚫을 천 :사나울 포 :신령 령 :사람이름 돈 :죽일 시 :해칠 해 :숨을 은 :부끄러울 오 :아까울 석 :넘을 월 :면할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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