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07 22:52 (일)
[논단] 결국, 국민의 수준이 문제다
[논단] 결국, 국민의 수준이 문제다
  • 프리덤뉴스
  • 승인 2022.0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에게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같은 지도자는 또다시 나올 수 없는 것인가.

결국, 국민의 수준이 문제다

최태열(프리덤뉴스 객원논설위원)

 

국민의힘의 수준이 참으로 한심하다. 이준석이라는 아이가 당대표이고 권성동이라는 배신자가 원내대표인 것을 보면 그렇다.

이준석이 성상납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증거 인멸을 교사한 의혹에 휩싸여도 여전히 당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점과 권성동이 탄핵소추위원장으로 박근혜탄핵에 가장 앞장 섰던 인물인데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그를 압도적 다수로 원내대표로 뽑아 주었다. 이번 검수완박에 대한 합의는 국민들에게 그의 진면목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 국민의힘이라는 당명과 빨강이라는 당색에 대하여 비판을 한 의원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고,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파적 가치에 대한 철학과 정견을 가진 국회의원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같다. 말로는 자유와 시장을 말하면서도 행동과 정견으로 그런 철학을 법제정에 반영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은 거의 찾아 보기 어렵다.

 

우파적 가치를 가지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던 김진태는 강원도 도지사 경선에 참가하고자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를 하였으며, 좌파정권에 대하여 가세연을 통한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던 강용석은 국민의힘 입당을 위하여 이준석에게 비굴한 태도를 보였다. 믿었던 인물들의 수준도 그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군들 완전하랴. 오히려 현실적인 성취가 이상보다 중요하므로 때로는 약점도 드러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는 것은 위험하다. 그가 정치인이든 종교인이든 학자이든 그 누구라도 완전할 수는 없으므로 본인 스스로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주변의 인물들이다.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주변의 인물들이 그에 대한 비판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마치 그가 완전한 사람인 것처럼 받들어 모시고 조금이라도 그에 대한 비판을 하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배신자 취급을 한다.

 

필자는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하였을 때 그녀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그런 현상들을 많이 보았다. 그녀는 문재인을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사태 때에는 삭발투쟁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그녀를 국민을 이끌 자유의 전사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막상 가까이에서 접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소규모집회에서 박근혜탄핵을 앞장서서 주장하였던 것에 대하여 사과하지 않겠느냐는 누군가의 발언에 대하여, 모였던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말을 지금 왜하느냐면서 고함을 치고 삿대질을 해 대었다. 이언주가 고쳐야 할 점들을 필자가 유튜브에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내부총질이라면서 내려라고 강요하였다.

 

광화문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한 전광훈목사는 그것만으로도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자신이 선지자로서 꿈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으므로 자신을 따르라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필자가 지적하자 그런 비판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홍준표가 우파정치권의 대표 인물 중 한명으로 그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재정적자를 없앤 것과 강성노조의 지배로 만성적자상태였던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 등은 대단한 실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박근혜대통령을 출당시킨 것과 바른미래당 인사들을 아무런 반성도 없이 입당시킨 것은 명백한 잘못이었다. 홍준표를 겪어 본 사람들 대부분이 그의 독선적 태도에 마음을 주지 못하고 떠났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오직 그를 멀리서 바라보는 우파 국민들만이 그의 후광에 표를 주고 있을 뿐이다.

 

해운대에서 내부 경선에서 석동현과 조전혁에 대한 표를 합한 것보다 하태경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부산에서 가장 수준이 높다고 하는 해운대가 그 정도이다. 초선의원 중 국회활동을 나름 가장 잘 한다고 평가받는 박수영도 탄핵을 유도하였던 촛불집회를 시민의 건강한 힘이라 평가하는 것을 보고는 필자는 고개를 흔들게 되었다.

 

윤석열당선자가 이재명보다야 백배 낫지만 그가 완벽한 인물은 아니다. 5.18정신을 헌법에 넣자든지 제주 4.3때 도민의 희생만 강조한다든지 노동이사제를 찬성하는 것 등을 보면 문제가 많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대통령의 개인적 희생은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지만 그녀가 폈던 정책이 100% 완벽하였다고 할 수는 없다. 잘못된 정책을 들자면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이다. 내가 평가하기로는 윤석열당선자는 100점 만점에 60점 조금 넘는 정도이고 박근혜대통령은 70점 정도라 할까.

 

이승만대통령과 박정희대통령에게는 80점 이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전두환대통령에게도 80점을 준다. 현재 한국의 정치지도자 중 60점을 넘길 지도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에게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같은 지도자는 또다시 나올 수 없는 것인가. 대처와 레이건 같은 지도자를 기대한다는 것은 꿈같은 일인가.

 

결국, 국민의 수준이 문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