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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5.18을 정치선동 도구 삼는 민미협은 반성하라
[성명] 5.18을 정치선동 도구 삼는 민미협은 반성하라
  • 김기수 기자
  • 승인 2022.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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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안포럼 성명서

[5.18을 정치선동의 도구로 삼는 민미협은 반성하라]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거리 미술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역대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이 걸렸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웃통을 벗고 다리를 쩍 벌리고 있는 모습에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코에는 빨간 색깔을 칠했다. 이번 행사는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광주지회가 기획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장관 후보자가 왜 이런 모욕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나 한 후보자가 5.18에 적대적인 발언이나 태도를 취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나?

윤 대통령이 전두환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5.18과 무관한 다른 정책적인 측면에 관한 평가였고 그나마도 문제가 되자 정식으로 사과했다.

한동훈 후보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민미협 광주지회의 의도는 간단하다.

더불어민주당과 반대되는 정당이기 때문에 증오와 저주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5.18을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비추어 악용하는 이런 작태야말로 5.18을 민주당과 좌파 진영의 전유물로 오염시키고 5.18을 고립시키는 행동이다.

특정 정파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5.18과 나아가 광주시민 전체를 모욕하는 행위이다.

이 행사 기획자는 논란이 되자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반발한다.

하지만, 민주당이 주도해서 5.18에 대한 이견이나 비판에 어마어마한 법적 처벌을 가하도록 만든 5.18특별법에 대해서 이들이 한마디라도 항의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

자기들이 남을 모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이고, 다른 사람들이 5.18을 비판하는 것은 처벌의 대상인가?
 
보도에는 역대 대통령을 풍자했다고 하지만 그 풍자(?)의 대상이 역대 우파 대통령만으로 국한된다는 것은 광주시민 누구나 알고 있다.

이런 행태가 하루이틀 된 것도 아니다.

5.18이 다가오면 예술과 풍자의 이름을 빌린 이런 저열한 정치 선동물이 광주시내를 도배하는 일이 몇십년째 되풀이됐다.

언제까지 이런 저열하고 반지성적인 태도로 광주시민과 청소년의 의식을 오염시킬 계획인가?

이들이 감히 ‘풍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모국어에 대한 모욕이다.

윤 대통령의 성씨를 거꾸로 쓰고 법무장관 후보의 코에 빨간 색칠을 하는 게 풍자인가?

풍자는 현실에 대한 고도의 재해석을 전제로 한다. 이들의 ‘풍자’에는 저열하고 불순한 정치적 의도 그리고 모국어의 개념조차 이해 못하는 아둔함이 읽힐 뿐이다.

우리 고장 출신으로 풍자의 대가이신 고 김지하 선생께서 이런 모습을 보시면 대로하셔서 2022년판 신오적이라도 써내실 일일 것이다.

광주시는 이 전시에 2100여만원을 후원했다가 문제가 되자 후원자의 이름을 지우도록 했다.

지난해에도 미국이 5.18학살 배후라며 왜곡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좌파 대학생 단체의 이름으로 내걸린 적이 있다.

5.18행사의 총책임자 위치에 있는 광주시가 언제까지나 이런 왜곡된 정치선동을 방치할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5.18단체들은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행사에 윤석열 당선인이 참석할 경우, 소란스런 불상사가 없어야 한다”며 “지난 시절 일부 유공자들의 일탈 행위를 정중히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미협 광주지회의 이번 전시는 5.18의 정상화로 나아가는 이런 소중한 성찰을 오염시키는 작태이다.

관계자들의 엄중한 반성과 행동의 전환을 촉구한다.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2021년 5.18 전야제를 알리는 프랭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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