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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2024년 총선 공천을 받을 우파 후보의 자질
[논단] 2024년 총선 공천을 받을 우파 후보의 자질
  • 프리덤뉴스
  • 승인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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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열(프리덤뉴스 논설위원)

 

나는 바로 앞의 “대부분 물갈이하여야 할 국민의힘 정치인들”이라는 글에서 물갈이할 대상으로 네가지 부류의 인물들을 제시하였다. 첫째 이준석을 옹호하는 자들, 둘째 박근혜탄핵에 찬성하였으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는 자들, 셋째 김영삼의 12.12와 5.18에 대한 처리에 대하여 비판을 하지 못하는 자들, 넷째 우파의 핵심가치인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원칙에 찬성하지 않는 자들이다.

 

현재의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대부분 이 네가지 부류에 속한다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그들 대부분은 2024년 총선에서 물갈이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을 물갈이하고 나면 새로운 인물들을 공천하여야 할 것인데 이 글에서는 그 새로운 인물들의 자질은 어떠하여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논해 보기로 한다.

 

무엇보다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오직 진실’에 복종하는 자세라고 본다. 작은 거짓이라도 행하여서는 안된다는 도산 안창호의 무실역행의 정신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의 정치판은 온갖 거짓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된 지 오래 되었다. 오랫동안 정치판이 그러하였으므로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정치인을 꼽게 되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정치인의 거짓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윤리의식이 확실하게 자리 잡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 정치인의 거짓은 주로 좌파가 사용하여 왔다. 공산혁명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하여서는 거짓은 오히려 권장되었다. 거짓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만들어 대중을 세뇌시켜 왔던 것이다. 김일성이 온갖 거짓으로 북한을 통치하였고 남한의 좌파들도 거짓으로 역사를 왜곡하였다.

 

그런데 우파정치인들마저 그런 거짓을 사용하게 되면서 우파정치권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한국의 우파정치권에서 프레임을 만들어 역사를 왜곡한 가장 큰 거짓은 김영삼에 의하여 만들어진 12.12와 5.18에 대한 소급입법이라고 본다. 그때부터 한국의 우파정치권은 거짓과 배신이 판을 치는 형국으로 변모하였다. 박근혜탄핵도 결국 김영삼에게서 배운자들이 만든 거짓의 산에 의한 배신의 정치가 아니었던가. 이준석이 온갖 거짓말을 하면서도 저렇게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한국의 정치판에서 그런 못된 짓들만 배웠기 때문이라고 본다.

 

닉슨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것도 도청시설을 설치하였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그런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였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성관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였기 때문에 탄핵당하지 않았던 것이다. 미국정치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짓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정치에도 거짓말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윤리의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은 정치권에 발을 붙일 수 없다는 것이 현실화될 때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 거짓도 바로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가져야 할 자질은 우파의 핵심가치인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학습의 자세라고 본다. 좌파는 대학에서 수년간의 학습을 거친 자들이 운동권을 형성한 후 정치권으로 진입하였으나 우파는 그러한 체계적인 학습을 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고등학교까지는 말할 것도 없고 대학에서도 우파적 가치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교수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좌파적 역사관과 가치관을 접할 기회가 훨씬 많다. 우파적 가치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역시 우파시민단체가 맡아야 할 것이다.

 

우파시민들도 우파의 핵심가치인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학습을 하여야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학습을 할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으로 출마하여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려는 사람이라면 그에 대한 학습은 필수적이라고 할 것이다. 앞으로는 우파시민단체가 그런 학습과정을 개설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각 개인 스스로 책을 선택하여 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파의 핵심가치인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역사적 진실 등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도서 50권의 목록을 본 글 끝에 나열할 것이니 정치지망생뿐만 아니라 우파시민단체의 지도자로 역할을 맡을 분들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현재 몇권의 책을 읽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끊임없는 학습을 하여야 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져야 할 자질은 자기 자신의 개인적 욕심은 내려 놓되 모든이들이 타고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자유사회의 건설이라는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우파정치권이나 우파시민단체의 활동들을 보면 자신이 무슨 자리를 차지하겠다거나 자신만이 특별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독선적 태도가 통합과 연대의 정신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우파가 지향하는 자유사회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타인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고 자유시장에서 자신의 성공이 우선하여 남보다 더 잘 살아 보겠다는 이기적 욕심을 가진 이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도 서로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한다면 그것이 모두의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지탱시켜 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들어내는 기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회체제를 지탱하고 지켜야 할 책무를 짊어진 지도자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정치지도자들마저도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참된 지도자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전체 공동체의 자유로운 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공익을 우선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파의 정치지망생은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지 않는 ‘무욕의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자신을 위한 작은 꿈은 버리되 모두를 위한 자유사회를 건설하겠다는 큰 꿈은 꿀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개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방해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그런 자유사회를 해체하고 전체주의사회를 만드려고 하는 체제전복세력은 가차없이 처단할 수 있는 강단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을 나는 ‘무욕의 꿈’이라 칭한다.

 

진실, 학습, 무욕의 꿈 – 나는 이 세가지가 2024년의 총선에서 새로 공천받을 우파후보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인물들이 얼마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가능하면 4,50대의 젊은이들 중에서 그런 인물들을 발굴하여 우파의 정치적 대표로 앞장세워야 할 것이다. 60대 이후의 실버세대는 그러한 인물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후원세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래는 우파정치인으로 공천받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학습하여야 할 도서 50권의 목록으로 내가 꼽는 것들이다. 물론 이 외에도 읽어야 할 책들은 많다. 반드시 보아야 할 책들은 많으나 50권으로 한정하다 보니 빠지게 되었다. 이 책들을 읽다 보면 그 다음 어떤 책을 읽어야 할 것인지는 절로 알게 될 것이다. 정치인만이 아니라 우파시민단체의 지도자로 활동하고자 하는 분들도 꼭 읽어 보실 것을 권해 드린다. 이 정도의 책들이라도 읽고 공감하여야 대중을 이끌 수 있는 우파지도자로서의 최소한의 지력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우파시민들도 읽지 않은 책이 있으면 가능하면 구하여 보실 것을 권해 드린다. 보다 많은 이들이 이 정도의 책들을 읽고 그런 생각을 공유하면서 여론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좌파와의 이념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주의〉(8)

노예의 길 (하이에크)

자유주의 (미제스)

선택할 자유 (프리드만)

새로운 자유를 찾아서 (라스바드)

자유론 (밀)

자유론 (민경국)

자유주의의 지혜 (민경국)

이념은 날개가 아니다 (허화평)

 

〈시장경제〉(5)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민경국)

경제원리와 정책 (최광)

신 국부론 (좌승희)

블라디보스토크의 해운대행 버스 (김정호)

시장리버럴의 시점 (정호열)

 

〈민주주의〉(4)

자유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민경국)

한국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 (노재봉 외)

민주국가는 당신의 자유를 지켜주는가 (김영용)

민주주의는 실패한 신인가 (한스헤르만 호페)

 

〈한국사〉(8)

대한민국이야기 (이영훈)

반일종족주의 (이영훈 외)

조선레지스탕스의 두 얼굴 (진명행)

충성과 반역 (정안기)

빨간 수요일 (김병헌)

대구10월폭동, 제주4.3사건, 여순반란사건 (김용삼)

김재익평전 (고승철 외)

이순자여사 자서전 (이순자)

 

〈역사적 진실〉(7)

전진하는 진실 (에밀 졸라)

홍위병 (션판)

중국이라는 거짓말 (기 소르망)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박성현)

망치로 정치하기 (박성현)

수용소의 노래 (강철환)

지나간 탄핵 다가올 탄핵 (채명성)

 

〈지피〉(8)

82들의 혁명놀음 (우태영)

좌파 문화권력 3인방 (조우석)

위선자들 (질라스)

공산당선언 (마르크스)

무엇을 할 것인가 (레닌)

옥중수고 (그람시)

사회주의의 전제와 사민당의 과제 (베른슈타인)

사회개혁이냐 혁명이냐 (룩셈부르크)

 

〈지도자〉(4)

대처스타일 (박지향)

위대한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평전 (김윤중)

이승만의 네이션빌딩 (김용삼)

박정희 혁명 (김용삼)

 

〈진단 및 대안〉(6)

새헌법연구 (좌승희 편)

머리는 진보 가슴은 보수 당신은 어느쪽인가 (고성국)

공공의료라는 파랑새 (이은혜)

맘이 선택케 하라 (김정호)

신양반사회 (김은희)

법치는 어떻게 붕괴하는가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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