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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새마을 소득증대 촉진대회 치사
박정희 대통령 새마을 소득증대 촉진대회 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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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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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일자 1972.05.18.

새마을 운동이나, 우리 나라의 농촌 근대화나, 소득 증대나, 모든 것이 이러한 정신 운동이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일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새마을 운동이라는 것은 하나의 행동 철학입니다.

말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아는 것만 가지고는 소용 없읍니다.

직접 행동을 하고 실천을 해야 됩니다.

새마을 운동은 정신 계발 운동이요, 정신 혁명 운동이요, 행동 철학입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에서 토의하고 있는 농어민 소득 증대 특별 사업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 운동과 같은 것입니다.

나는 농어민 소득 증대 특별 사업이라는 것은 새마을 운동의 일부인 동시에 새마을 운동의 전체다, 즉 새마을 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어민의 소득 증대인 것이며, 우리는 이 운동을 소득 증대로 몰고 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새마을 운동 또는 새마을 사업에 대한 것이 주가 되겠읍니다.

금년 연초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메아리치던 새마을 사업도,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대략 마무리를 짓고 이제부터는 농사일에 일손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읍니다.

그 동안 농촌에서 우리 농민들이 이룩해 놓은 이 사업의 성과를 검토해 볼 때 불과 3, 4개월 동안에 엄청난 일을 했다고 우리는 보고 있읍니다.

정부가 새마을 사업 대상 부락으로 선정한 부락에 지원을 해준 것은 불과 시멘트와 철근, 돈으로 해서 18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이만한 정도의 자재를 가지고 그 부락 주민들이 자기들의 노력을 제공하고 부락민들이 서로 협동,단결하여 정부가 지원해 준 돈보다 몇 십배의 큰 일을 이룩했다고 나는 보고 있읍니다.

지난 3, 4개월 동안 우리 농촌에서 우리 농민들이 이룩한 그 사업 성과를 통계 숫자로 정확하게 어느 정도라고 밝히기 어렵겠읍니다마는, 내가 짐작컨대는 정부가 불과 한 몇 십억 정도의 지원을 해서 농민들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가지고 약 천억원 이상의 사업을 하지 않았겠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무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3개월 동안 또는 4개월 동안에 이 새마을 운동에 참여한 인원수는 1일 평균 14만 5천명 정도라고 합니다.

연인원 약 2천만명이란 사람들이 불과 3, 4개월 동안에 천억원 이상의 사업을 넉끈이 해 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농민이 전체 인구의 절반이라고 할 때 약 1천 5백만, 거기에서 노동력을 가지고 나와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한 3분지 1로 잡더라도 약 5백만명 정도는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매일 평균 5백만명이 나와서 3, 4개월 동안 일을 한다면, 우리가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천문학적인 사업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지난 3, 4개월 동안 농촌에서 이룩된 새마을 사업의 성과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은 능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년도에 새마을 사업 대상 부락으로 선정된 부락은 여러분들이 아는 바와 같이 약 1만6천 여 개 부락입니다.

그 밖에, 사업이 시작되고 난 뒤에 선정되지 못한 부락들 중에서 자발적으로 이 운동을 일으켜서 오히려 선정된 부락 못지 않을 정도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부락이 한 5천개 부락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국에 약 2만 여 개나 되는 부락들이 이 사업에 참여를 했다고 보겠읍니다.

아직 종합적으로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읍니다마는, 우리는 처음에 책정했던 이 사업의 목표를 훨씬 더 앞질러서 달성을 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 동안 나는 농촌의 많은 부락을 찾아다녀 보았고, 우리 농민들이 열심히 땀 흘려서 일하고 잘 살아 보겠다고 몸부림치는 그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전국의 도지사,시장,군수,읍장,면장, 기타 모든 공무원, 또 농촌 지도에 임하고 있는 모든 유관 기관의 종사원 여러분들이 지난 몇 달 동안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바차림으로서 뛰어 다니면서 농민들을 격려를 하고 지도를 하고 여러 가지 애로를 해결해 주고 농민들과 같이 고생을 하면서 이 사업 추진을 위해서 많은 수고를 한 데 대해서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분들에게 치하를 보내는 바입니다.

확실히 지금 우리 농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마을 운동은 우리 농촌 사회의 새로운 바람이다, 나는 이렇게 봅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 민족의 장래에 새로운 서광이 뻗쳤다, 나는 이렇게 지금 보고 있읍니다.

우리 민족도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우리의 수천년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우리 농촌 사회에서 우리 농민들이 이처럼 의욕적으로, 이처럼 자발적으로 근면하고 서로 협동을 해서 자기 고장의 발전을 위해서 정열을 쏟아 본 예는 역사상 없다고 봅니다.

이것을 볼 때, 우리 민족도 잠재적으로 무한한 저력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다 하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무한한 저력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 과거에는 왜 이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던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개인이나 한 민족이나 아무리 훌륭한 소질을 가지고 있고 또는 무한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여기에는 역시 어떠한 계기와 자극이 있어야만 그 소질과 저력이 발휘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줄 압니다.

그러면, 우리 농민들이 어떠한 자극, 어떠한 계기를 맞이해서 이러한 운동이 일어났겠는가, 나는 지난 60년대의 1차, 2차 경제 개발 계획을 통하여 우리 모든 국민들이 땀흘려 일해서 이룩한 건설의 성과를 우리 농민들이 직접 자기들 눈으로 보고 우리도 하니까 저만큼 되더라, 하는 데서 우리 농민들이 크게 자극을 받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자극을 받아서 우리 농민들이 오랜 침체에서 비로소 잠을 깼다, 눈을 떳다, 그렇게 해서 우리도 한번 분발을 해 보자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겠는가 나는 이렇게 보고 있읍니다.

우리도 하면 된다 하는 이러한 자신감이 우리 농민들 마음 속에 생겼던 것입니다.

자고로 한 민족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서 한번 크게 발전을 하고 비약을 할 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 그 민족들이 가지는 자신입니다. 자신감입니다.

자신이 없어 가지고는 민족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라는 것은 그 민족들이 발전할 수 있는 모든 힘의 원천입니다. 하면 된다 하는 자신이 생기면 그 다음에는 왕성한 의욕이 생깁니다.

자신과 의욕, 이 자신과 의욕이 없는 민족은 비록 아무리 좋은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또는 좋으 기회가 목전에 도달했다 하더라도 이것을 포착할 줄도 모르고 이용할 줄도 모르는 법입니다.

그와 반대로 자신과 의욕이 왕성한 민족은, 동서 고금의 역사를 훑어 보더라도, 비록 역경에 처해서도 여기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이것을 거꾸로 역이용을 해서 전화 위복의 전기로 삼을 수 있는 그러한 슬기를 가지고 자기 민족 발전의 발판을 삼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그 동안 수없이 많은 고난과 역경과 시련을 겪어 왔읍니다.

우리 역사에서 볼 것 같으면 우리 민족이 지난 4천년 역사에 있어서 외적으로부터 침략을 받은 것이 약 9백 여 회가 된다고 합니다.

큼직 큼직한 것만 해도 한 270여 회나 됩니다. 이것은 역사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먼 옛날 이야기는 고사하고라도 20세기에 들어와서 우리가 겪은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만을 회고해 보더라도, 20세기 초기에 우리는 왜적의 침략을 받아서 나라를 빼앗기어, 나라없는 백성의 설움을 겪었읍니다.

그 다음에는 공산당의 침략을 받아 가지고 전국토가 완전히 잿더미가 되는 처참한 전란의 참화를 우리는 겪었읍니다.

그 밖에 하늘도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시련을 주었읍니다.

몇 년만큼 한해가 오고 수해가 오고, 특히 우리 이 호남 지방은 가장 우심한 피해를 받은 지방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천재를 우리는 수없이 겪어 왔읍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는 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이 가난이라는 설움을 우리들 뼈에 사무칠 정도로, 골수에 사무칠 정도로 겪어 보았읍니다.

안 겪어 본 것이 없다시피 우리는 골고루 다 겪어 보았읍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 민족은 여기에 굴하지 않았읍니다.

침략자에 대해서는 그냥 굴복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침략자와 대결해서 싸워야 되겠다, 싸우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았읍니다.

천재를 당해서는 하늘만 쳐다보고, 하늘을 원망하고 땅을 치고 아무리 한탄을 해 보았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았읍니다.

과거에는 물은 하늘에서만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물은 하늘에서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땅 밑에도 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리는 지하수를 개발하고 땅 밑에서 물을 뽑아 올렸읍니다.

결국 천재라는 것은 숙명적인 것이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라고 체념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노력으로서 극복하고 이겨 나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그 방법을 모색하고 찾아내야지 하늘을 원망해 보았자 별도리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았읍니다.

가난도 마찬가지로 팔자 소관이 아니라 우리가 부지런히 일하고 알뜰히 일하면 이를 물리치고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러한 것이 모두 안 된다, 불가능하다, 이렇게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안 된다고만 생각하고 그러한 체념 속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살아 왔읍니다.

지금 와서는 어떠냐, 우리 힘으로 우리가 노력만 하면 된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하는 자신을 우리는 가지게 되었읍니다.

우리가 새로이 분발을 하고 근면하고 서로 협동을 하고 단결한다면 이 세상에 안 될일이 없다는 자신을 가지게 되었읍니다.

지금 우리 농민들은 이러한 자신감에 가득차 있읍니다.

이것이 곧 우리 농촌에서 새마을 운동이 일어나게 된 동기요 그 근본 원인이라고 나는 보는 것입니다.

새마을 운동은 결코 우리 농촌 사회에서 우연히 일어난 것은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새마을 운동이라는 것은 뭐냐,

옛날 속담에 논어를 읽고도 논어의 뜻을 모른다 하는 말이 있읍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요즈음 새마을, 새마을 하는 것은 어린애들까지 다 아는 얘기인데 막상 새마을 운동이란 뭐냐, 이렇게 물어 보면 그 참뜻을 올바르게 알고 잇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새마을 운동이라는 것은 정부에서 주는 시멘트하고 철근을 가지고 마을 앞에 다리놓고 농로 뚫는 것, 이것을 새마을 운동으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도 새마을 운동의 일부분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새마을 운동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면 뭐냐, 쉽게 말하자면 새마을 운동이란 잘 살기 운동이다,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 하는 운동이다, 이렇게 말하면 가장 알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 배 부르게 먹고 잘 입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도 물론 잘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잘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그렇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밥먹고 옷 입고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보다 더 여유가 있고 품위가 있고 보다 더 문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야 하겠다, 그것도 나 혼자만 그렇게 잘 살아서는 안 되겠다, 내 이웃 사람은 지금 밥을 못 먹고 굶고 있는데 나만 잘 먹고 잘 입고 여유있고 품위있는 문화적인 생활을 하는 것, 이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이웃끼리 서로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웁고, 상부 상조할수 있는, 우리 나라 옛날부터 내려 오는, 이웃간에 인정과 미풍이 넘쳐 흐르는 고장을 만들어야 되겠다, 이런 것이 진짜 잘 사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뭐니 뭐니해도 가난을 추방해야 되겠고 빈곤을 추방해야 되겠습니다.

우리 나라 속담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는데, 금강산 구경이 아무리 좋더라도 배가 고파 가지고는 아무리 좋은 경치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난을 추방해야 됩니다.

가난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우리가 노력해서 소득 증대를 해서 우리 농가나 우리 마을에 수입이 더 늘어 나야 되겠다, 이렇게해서 우리들 당대에도 잘 살아야 되겠고 만약에 이런 노력을 해서도 우리 당대에 잘 살 수 없다면 우리 자손들 대에 가서라도 잘 살도록 해야 되겠읍니다.

또, 우리가 이렇게 가꾸어 놓은 것을 자손들 한테 떳떳한 유산으로서 물려 주어야 되겠습니다. 또, 우리가 늘 우리 고향이나 우리 나라의 무엇을 보고 과거에 우리 조상들은 뭐했느냐, 그저 당파 싸움이나 하고 무슨 쓸데없는 짓이나 하지 않았느냐고 조상 원망을 많이 합니다.

이제 우리는 조상 원망할 그런 단계가 지났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정신 바짝 차려서 이 나라를 잘 만들어 우리들 후손들에게 떳떳한 것을 물려 주기 위해서 우리가 전력을 다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요 다음에 우리들 자손들한테서 우리가 또 원망을 듣게 됩니다.

이것이 정말 잘 사는 길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느냐, 그 방법이 뭐냐, 방법은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도 다 알고 있읍니다.

문제는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실천하느냐, 실천 문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잘 살자면 첫째 부지런해야 됩니다. 이것은 동서 고금의 철칙이요 진리입니다.

부지런하지 않고 게을러서 잘 살았다면 그것은 뭐가 잘못된 것입니다.

또 자조 정신, 자립 정신이 강해야 됩니다.

언제든지 남에게 기대야 되겠다, 의지하겠다, 의존하겠다, 이런 정신 가진 사람은 잘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정신 가진 민족도 잘 살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서로 협동해야 합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협동을 해야 됩니다.

어떻게 하면 잘 산다는 그 방법과 원칙은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우리가 실천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데 있습니다.

부지런해야 된다고 그랬는데 부지런한 것도 한 사람만 부지런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한 가정에 주부는 알뜰한데 남편이 알뜰하지 못하고 오히려 집에 있는 재산을 자꾸 낭비를 하면 아무리 주부가 부지런해도 잘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남편이 부지런한데 주부가 부지런하지 않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부지런한데 자식들이 게을러가지고도 안 될 것입니다.

온 집안 식구가 전부 다 부지런해야 됩니다.

그래야 그 집은 잘 살 수 있읍니다.

동시에 한 부락에 한 집만이 그렇게 부지런해도 안 됩니다. 온 동네 사람이 전부가 부지런해야 됩니다.

전부가 부지런하면 자연적으로 여기서 협동심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요즘 협동, 협동하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협동이라는 것은 뭐냐, 협동의 원리가 뭐냐,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협동이라는 협자는 한자로 마음심 변에 힘력자를 셋을 썼습니다.

마음과 힘을 여러 사람이 합친다, 이런 뜻인데 협동을 하면 세 가지 득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번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우리 농민들이 이것을 직접 체험을 통해서 느꼈으리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협동을 하면 모든 일에 능률이 오르는 것입니다.

이번 새마을 운동에 있어서도 여러 부락들이 농로를 만든다, 교량을 만든다, 등등 여러 가지 공동 이익 사업을 많이 했는데 이것은 한 두 사람 힘을 가지고는 안 되고 전마을 사람이 단합을 해 가지고 협동을 해야만 될 수 있는 일입니다.

한 사람의 능력을 가령 1이라고 평가를 했을 때 두 사람의 힘을 합치면 얼마나 나오느냐, 산술적으로는 1 더하기 1이니까 2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힘을 합쳤을 때는 1 더하기 1은 2더하기 알파, 즉 1+1=2+a다 이겁니다.

이 알파라는 것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잘 인식을 해야 되겠고 우리 농민들은 이것을 점차 깨닫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부락앞에 길을 닦는데 지금 내 앞에 있는 테이블 같은 큰 바위가 하나 있다고 합시다. 한 사람이 이것을 백날 떠밀어 보았자 혼자 힘 가지고는 안 됩니다. 두 사람, 세 사람, 네 사람, 마을의 젊은 장정들이 몇 사람 와서 우 달려드니까 불과 몇 분 동안에 저쪽으로 벌떡 집어 던질 수 있습니다. 1더하기 1더하기 1해서 다섯 사람이면 다섯밖에 안 되지만 다섯 사람이 합친 힘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힘을 나타냅니다.

우리 농민들이 이런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우리 농촌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협동이라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이 협동을 통해서 부락민들의 단결심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같이 서로 힘을 써서 땀 흘려 가지고 일을 하고, 이래서 이룩한 그 결과를 보고 서로 흐뭇하게 보람을 느끼는 데에서 부락민들의 단결심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우리 부락에 아무 기계도 없는데 부락민들이 맨주먹으로 삽과 곡괭이만 가지고 저런 일을 어떻게 하겠느냐 했는데, 실제 해 놓고 난 뒤에는 스스로도 깜짝 놀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될 때 부락민들이 힘을 합치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 하는 자신이 생깁니다.

협동을 통해서 우리는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고 단결심을 더 강화할 수 있고 자신력을 가질 수 있읍니다.

능률,단결,자신 이것을 합치면 못하는 것이 없읍니다. 근면하고 자조,자립 정신이 강하고 또 협동 정신이 왕성해야 되겠다는 것이 바로 새마을 정신입니다.

이러한 정신이 왕성하면 새마을 운동은 반드시 성공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잘 살게 된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볼 때 새마을 운동이라는 것은 아직도, 이야기 했듯이 어떤 사람이 무슨 시멘트나 철근을 가지고 다리를 놓고 마을 안길 다듬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의 국민 정신 계발 운동이며 정신 혁명 운동인 것입니다.

새마을 운동이나, 우리 나라의 농촌 근대화나, 소득 증대나, 모든 것이 이러한 정신 운동이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일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새마을 운동이라는 것은 하나의 행동 철학입니다.

말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아는 것만 가지고는 소용 없읍니다.

직접 행동을 하고 실천을 해야 됩니다.

새마을 운동은 정신 계발 운동이요, 정신 혁명 운동이요, 행동 철학입니다.

이러한 정신, 이것이 우리 농촌에 충만할 때, 그리고 우리 농민들에게 이런 정신이 왕성할 때, 우리 농촌은 불과 멀지 않은 장래에 전부 다 잘 살 수 있는 농촌이 될 수 있고 또 우리 농촌의 근대화가 이룩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한편, 이러한 정신 자세가 확립이 되었다 하더라도 역시 그 다음에 우리가 행동에 옮기는 단계에 있어서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여러 가지로 조심성있게 이 사업을 밀고 나가야 되는데 그 행동 단계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을 조심해야 되겠느냐, 우선 이번에 농촌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보고 느낀 종합적인 소감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지금 부지런하고 자조 정신도 강하고 협동하겠다는 정신도 왕성하다면 그 다음에는 부락에서 무슨 사업부터 해야 되겠느냐 하는, 사업 선정을 잘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시장,군수 여러분들도 새마을 운동을 지도하면서 이런 것을 직접 느끼고 경험을 했으리라고 봅니다.

사업을 선정하는 데 우리가 무엇을 주의해야 되겟는가, 첫째는 그 부락 주민들의 총의에 의해서 사업을 선정해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민주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정부에서 시멘트 5백 몇 십 푸대와 철근이 1톤 나오고, 우리 부락에 자체 기금이 얼마 있으며, 우리 동네의 젊은 일군들이 나와 일할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데 무엇을 우리가 먼저해야 되겠는가를, 한 두 사람 의견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온 동네 사람 전체의 의견을 들어 보아서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전부락민의 의견 일치가 안 될 때에는 설득을 해서 총의에 의해서 그 사업을 선정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이 사업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민주주의는 농촌에서부터 훈련을 해야 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총의에 의하는 방법의 한 가지라고 보지만 부락 공동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 됩니다.

부락에서 다리를 놓는데, 놓아 보았자 마을 저쪽 끄트머리에 있는 몇 집만 덕을 보지 대부분 부락 주민들에게는 그 다리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다, 아무 소용없는 것이라면 그런 사업을 선정해서는 안 됩니다.

부락민 전체에게 공동 이익을 줄 수 있는 그런 사업을 선정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다가 주민들의 모두 열의가 식고 흥미가 안 나서 흐지부지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그 부락의 특수성을 잘 감안해야 됩니다.

남이 농로를 만드니까 우리 부락도 농로, 다른 부락에서 간이 상수도 하니까 우리도 간이 상수도, 이렇게 획일적으로 남을 모방만 하는 방법 가지고는 안 됩니다.

우리 부락에서는 무엇이 가장 시급하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판단해서 해야 합니다. 이번에 성공한 새마을 부락 지도자들의 경험담이 신문에도 요즘 보도되고 행정기관을 통해서 보고도 되었지마는, 어떤 부락에서는 부락 지도자가 이번에 정부에서 준 자재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었느냐 하면 마을 회관을 제일 처음에 만들었어요, 물론 어떤 사람이 볼 때에는 그까짓 마을 회관 만드는 것보다는 다른 딴 일 하는 것이 좋지 회관이 먼저 있어야 되느냐 하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부락 사정에 따라서 이 지도자는 마을 회관부터 먼저 만들었는데 그것이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부락에는 박씨도 있고, 이씨도 있는데, 한 동네에서 몇 백년 동안 조상 대대로 살아 오면서도 부락 사람이 전부 모여 앉아서 부락의 개발과 발전을 위해서 토의를 하고 의견 교환을 해본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동네를 앞으로 발전시키고 근대화하는 데 있어서는 동네 사람이 한 장소에 모여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대화의 광장이 가장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마을 회관을 만드는 것이 다리 하나 놓고 농로 하나 만드는 것보다도 더 앞서야 했던 것입니다. 그 부락의 실정으로 보아서는 회관을 만든 것이 성공적이었읍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모든 부락이 마을 회관부터 시작해야 하느냐,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부락의 지도자가 마을의 특수성을 잘 판단해야 됩니다. 어떤 부락에서는 농로를 개설해야 되겠고, 어떤 부락에는 마을 앞에 다리를 가장 우선적으로 놓아야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리도 있고 농로도 되었고 마을 회관도 있으니까 간이 상수도부터 하자, 우리는 음료수가 가장 곤란해서 부녀자들이 물을 길러 다니는 데 5리나 10리를 오가기 때문에우리 부락에 가장 중요한 것이 상수도다, 간이 상수도다, 그럴 때에는 그 부락 주민들 의사에 따라서 간이 상수도를 먼저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 우리는 이것 저것 다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자재로 무엇을 할 것이냐,

당장 어떤 소득을 올리는 공동 이익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그 부락의 특수성을 잘 감안해야만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 다음에 또 한 가지는 그 부락의 능력을 잘 고려해야 되겠습니다. 너무 욕심을 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번에 성공한 부락이 많이 있는가 하면 너무 의욕이 지나쳐 부락의 능력을 잘 감안하지 않고 욕심을 부려서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 부락도 있었읍니다.

다른 부락이 다리를 놓으니까 우리 부락도 다리를 놓자, 그 다리가 필요하다면 놓아야 되겠지마는 그것은 시작하기 전에 우리 부락의 호수가 몇 호나 되고, 사람이 여기에 몇 명이나 살고, 그 사람들 중에서 나와서 일 할 수 있는 근로자가 몇 명이나 되며, 다리를 놓는 데 정부에서 보조받을 수 있는 자재는 얼마고, 우리 부락 자체가 여기에 대해서 나머지 돈을 내고 노력 봉사를 해야 되겠는데 돈과 노동력이 얼마나 드느냐를 계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부락민들이 그것을 부담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을 잘 검토해서 할 수 잇는 범위 내에서 해야지 법위를 너무 초과해서 이런 일을 시작해 놓고 하다가 보면 무슨 수가 나겠지 하는, 이런 방법으로 하다가는 실패하는 것입니다.

모처럼 주민들이 나와서 새벽부터 땀을 흘려 열심히 했는데, 하다가 중단 상태가 되면 그 부락민들의 의욕이 좌절될 우려가 있읍니다.

사업 선정에 있어서 또 한 가지 마지막으로 우리가 조심해야 될 것은 직접이던 간접이던 우리가 노리고 있는 부락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사업을 선정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마을 회관도 나는 간접적으로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고 봅니다.

첫째는, 부락 사람들을 단합 시키고 설득 시키고, 때로는 거기에 부락 사람을 모아가지고 영농에 대한 기술을 강습하고, 또 어떤 때에는 가내 공업이라든지 부업을 가지고 와서 부락 부녀자들이 회관을 이용해서 낮으로는 작업장으로 이용하는 등등 소득 증대에 기여합니다. 여하튼 그 부락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직접, 간접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이러한 사업을 선택해야 될 것입니다.

만약에, 여러분들 관하에서 이번에 한 사업들 중에 실패하고 성적이 부진한 사업이 잇다면 반드시 어딘가 처음에 검토가 잘 안 되었거나 미진한 사업일 것입니다.

그 다음에 사업 선정이 됐다면, 누가 이것을 앞장서서 밀고 나가느냐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부락의 일부 완고한 노인들이 반대하는 것을 설득하고 이해를 시키고 거기에 대한 계획을 짜고 하는 일을 누가 하느냐! 지도자가 해야 합니다.

새마을 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락에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우우 모여 가지고 좋소, 합시다, 해도 부락민들의 앞장에 서서 밀고 나가는 훌륭한 지도자가 없어가지고는 그 일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읍니다.

이번에 성공한 부락은 전부가 이러한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지도자는 한 사람이 있는 경우도 있었고 두 사람, 세 사람이 복수로 그 부락의 지도자로서 앞장서서 일한 예도 있었읍니다.

그 부락 지도자가 되는 사람은 그 부락민들에 대한 신망이 두텁고, 또 설득력이 있고,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그러한 지도자라야만 부락민들이 따라 간다는 것을 우리는 이번 경험을 통해서 알았읍니다.

이 훌륭한 부락의 지도자를 우리가 얻느냐 못얻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이 새마을 운동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성패의 관건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지도자까지 결정됐다면 이 부락은 벌써 불이 붙은 것입니다. 자동차로 말하면 시동이 걸렸다, 점화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된 부락들이 이번에 모두 좋은 성과를 올렸다고 봅니다.

그러면, 앞으로 이 새마을 운동을 우리는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되겠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까도 얘기를 했지마는, 모든사업이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직결되게끔 모든 것을 유도해 나아가야 되겠읍니다.

이것이 안 되면 처음에는 상당히 열을 올려 농로도 만들고, 다리도 놓고, 지붕도 개량하고, 마을 안길도 고치고, 등등 했는데 뒤에 가서 보니까 소득 증대는 아무 것도 없더라, 수입이 더 올라가는 것, 돈이 더 벌리는 건 없더라, 이렇게 되면 농민들이 그 다음에는 열의가 식어 버립니다.

이런 일을 해 보니까 부락도 아담하고 깨끗하고 살기도 좋고 동시에 소득도 늘게 되더라, 이런 정도가 되면 이 운동은 그냥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입니다. 하지 말라고 누가 말리더라도 이것은 그대로 나간다고 나는 믿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업은 처음 시작부터 간접, 직접 모두 소득 증대에 직결시켜 나가야 되겠습니다.

거듭 강조해 두거니와 우리의 이 새마을 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득 증대에다 두어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농번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뭘 해야 되겠느냐! 금년 봄에 시작한 새마을 사업은 대부분 벌써 매듭을 짓고 농사 일에 모두 전념하고 있을 줄 압니다마는 아직 매듭을 짓지 못한 사업은 빨리 매듭을 짓고 농사일에 전념을 해야 되겠읍니다.

벼농사를 잘하고, 보리 농사를 잘 하는 것이 결국은 소득 증대입니다.

우리 농민으로서는 아직까지는 소득 증대 사업 중에 가장 대종을 이루고 있는 사업이 이것이기 때문에, 다른 새마을 운동 때문에 이 농사 일에 등한히 한다든지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확실히 인식해야 되겠읍니다.

또, 봄에 하던 사업은 매듭을 지어가는데, 그러면 지금부터는 이 새마을 운동을 지도하는 공무원들이나 그 부락의 지도자들은 무엇을 해야 되겠느냐,

금년 가을의 농한기에 해야 할 사업을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 준비를 서둘러서 가을에 농사 일이 끝나고 농한기에 접어들자마자 우리는 이 사업을 밀고 나가야 되겠읍니다.

금년 가을, 내년 봄, 내년 가을, 이것을 계속 밀고 나가야 되겠읍니다.

정부에서는 금년 추기 사업에도 금년 봄에 농촌에 지원해 준 정도의 자금을 지금 마련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부지런한 부락에 대해서, 잘한 부락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지원하다는 정부의 이 방침은 추호도 변동이 없읍니다.

전부 골고루 도와준다 하는 그런 방식은 쓰지 않겠읍니다.

올 봄에 지방 장관 회의 때도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납니다마는, 골고루 정부가 도와준다 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고 부지런히 하고 잘한 부락은 더 도와주고 그렇지 못한 부락은 뒤로 돌려서 천천히 도와주는 것이 공평하다는 것입니다.

부지런한 사람이나 게으른 사람이나 똑같이 주는 것은 가장 불공평한 행정입니다.

이렇게 나간다면 우리 농촌은 내가 보기에 앞으로 수년내에 상당히 격차가 생기리라고 봅니다.

어제도 서울서 내려오는 비행기 위에서 보니까 새마을 운동을 열이 올라서 잘 하고 있는 부락과 그렇지 못한 부락은 그 높은 공중에서도 벌써 빛깔로 어느 정도 구별을 할 수 있게 되어 가고 있었읍니다.

금년 가을, 내년 봄, 내년 가을, 앞으로 몇 번 겪어가면 이러한 차이는 엄청나게 생기리라고 나는 봅니다.

농촌에 그런 격차가 생길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게으르고 뒤떨어진 부락은 자극을 받아서 따라올 것입니다.

오늘, 여기에서 우리가 토의하는 이 소득 증대 촉진 사업, 이것은 아까도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새마을 운동입니다.

새마을 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역시 소득 증대에 두어야만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고, 우리 농민들이 계속 의욕을 가지고 따라 올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 동안 제 1차 농어민 소득 증대 특별 사업, 즉 68년부터 71년에 끝난 제1차 농어민 소득 증대 특별 사업 4개년 계획이 끝나서 그 성과가 조금 전에 여러분 앞에 발표되었읍니다마는, 이것을 보면 대부분이 다 성공적으로 잘 되었읍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성적이 과히 좋지 못한 부실 사업도 몇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여기에 있어서도 역시 주민들이 근면하고 자조,자립 정신이 강하고 협동심이 강한 부락에서는 성공을 했읍니다. 그렇지 못한 부락은 정부가 모처럼 소득 증대 특별 사업으로, 농특 사업 단지로 지정을 해 주었지만 성공을 하지 못했읍니다.

혹 이런 소리를 하는 데도 있을지 모르겠읍니다.

우리는 열심히 했다. 우리 부락이 아주 단결도 잘 되어 있고 협동심도 왕성한데 결국은 성공을 못했다

왜 못했느냐,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농민들에게 책임이 있고, 하나는 정부의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농민들의 책임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열심히 한 것도 좋고 적극적으로 잘 한 것도 좋은데 농민들도 이제부터는 농사에 머리를 써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좀더 현대 경영에 대한 다각적인 지식과 기술을 알고 경영에 대한 기술을 좀더 연구하고 배워 가면서, 머리를 써 가면서, 농사를 지어야지 옛날처럼 막연한 그런 농사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읍니다.

동시에 정부에도 잘못이 있다고 나는 봅니다.

그것을 하나 하나 어떤 경우라는 것을 일일이 지적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예를 들면, 정부에서 자금을 적기에 방출해서 지원을 해 주지 않았읍니다. 최근에도 양송이 재배 사업에 그런 일이 있다는 여론이 지방에서 올라 온 것을 나는 듣고 있읍니다.

또, 정부가 생산을 하라, 증산을 하라, 이렇게 권장은 했지만 계획적인 증산이 아니었습니다. 계획 생산을 안한 데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 군정 때 우리가 한번 실패한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에 혁명 정부가 경험이 없어서 그랬겠지만, 우리 농촌에다 돼지를 많이 치라고 권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농촌에서는 돼지를 많이 쳤습니다. 1년 동안 돼지를 열심히 쳐서 살을 찌워가지고 시장에 갖다가 팔려고 하니까 처음에 새끼돼지 사왔을 때보다도 값이 더 떨어져 버렸읍니다.

그래 농민들의 불평이 굉장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농민도 그런데 대해서 머리를 써야 되고 정부도 머리를 써야 됩니다.

농민들이 생산한 물건에 대한 가격 보장, 즉 어떻게 하면 농산물의 값이 떨어지지 않고 적정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연구해야 합니다.

돼지뿐 아니라 앞으로 무슨 고등 채소다, 비닐 채소다, 또는 다른 특용 작물이다, 하는 것도 모두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은 아마 정부가 잘못 했을 것입니다. 가격에 대한 보장을 안 해 주었다, 계획 생산을 못했다, 이런 것은 우리가 깊이 반성을 하고 금년부터 시작하는 제 2차 농어민 소득 증대 특별 사업 5개년 사업에 있어서는 이런 전철을 다시 밟지 않아야 되겠다는 것을 우리 모든 공무원들과 농민들, 농촌 지도자 여러분들에게 당부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마을 운동으로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 잇는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지금부터 우리가 유의해야 할 사항을, 그 동안에도 여러번 단편적으로 나갔읍니다마는, 종합해서 몇 가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공무원들과 이 운동에 참여한 우리 농민들이 꼭 생각해야 될 것이 너무 성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새마을 운동을 했다고 해서 이제까지 수백년 동안 가난하던 그런 부락이 1년 동안에 또는 2년 동안에 갑자기 부자가 된다,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다는 그런 기적은 없읍니다.

특히, 우리 농촌 사회에 있어서는 그런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성과에 대해서 너무 성급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공무원도 그래야 하고 우리 농민도 그래야 하고 적어도 우리가 몇 년 동안 꾸준히 노력을 해야만 수천년 묵은 가난의 때를 벗겨낼 수 있다는 끈기를 가지고 밀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적어도 5년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업에 따라서는 한 1년 동안에 소득이 늘어서 당장 부자가 되는 부락도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아서 4,5년 또는 사업에 따라서는 약 10년 동안 우리가 꾸준히 해야 됩니다. 우리가 수천년 묵은 때를 벗기는데 그렇게 간단히 벗겨질 것 같으면 벌써 벗겨졌지 이제까지 남아 잇을 리가 없는 것이 아닙니까,

특히, 조림 사업과 같은 사업에 있어서는 지금 나무를 심더라도 그 나무가 성장을 해서 용재림이 되어 돈이 될 때까지는, 좋은 용재림에 속한 나무는 적어도 한 40년 50년, 또는 30년 40년, 이렇게 걸립니다. 그렇다면 이미 우리가 늙어서 죽고 난 뒤라야만 그 나무에서 소득이 생깁니다. 그런 사업도 우리는 해야 하겠읍니다.

왜! 우리가 죽고 난 뒤라도 우리 자손들을 위해서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 조상들이 이런 일을 안 했기 때문에 조상들 한테서 우리가 물려 받은 산림 재산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아까도 누차 얘기 했지만 새마을 운동으로 우리들 당대에 잘 살아야 되겠다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대에 그 성과를 꼭 못보더라도 우리들 자손대에 가서는 반드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는 정신을 가지고 해야 됩니다.

새마을 운동의 철학적인 의미를 우리는 여기서 발견해야 되겠읍니다.

우리 당대에서는 아무런 소득을 못 보더라도 우리들 자손대에 가서 반드시 꽃이 핀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오늘날 땀 흘린다.

그 다음에 두 번째, 새마을 운동은 아까도 강조한 바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농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으로 계도되어야 하겠읍니다.

공무원들이 가서 이것해라, 저것해라, 이렇게 강요해서는 절대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아마 여러분들이 다 잘 알고 있을 줄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일선 공무원들이 가만히 방관만 하고 있으란 얘기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 공무원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무엇을 하느냐!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어느 부락에서 그 지도자가 부락민 회의를 열어 가지고 부락민 총의에 의해서, 이번에는 농로를 뚫는 사업을 하자 하는 결정을 했을 때에 일선 행정 기관이나 공무원들은 무엇을 도와주어야 되겠느냐, 가령 농로를 마드는 데도 측량이라든지 설계가 필요 할 것입니다. 부락민들이 그런 것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것을 기술자들이 나가서 해 줘야 합니다. 또, 그 중간에 무슨 조그만 교책을 놓고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기술 지도를 해 주어야 하며, 행정 지도를 해 주어야 합니다. 요즘 올라온 보고를 보면 농로를 만드는데 농민들의 땅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지목 변경, 지적 변경, 등기 사무 등도 빨리 정리해야 되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락민 총의에 의해서 자기 땅을 몇 백평 내놔 그 땅이 전부 농로에 들어 갔는데, 그 땅에 대한 세금이 그대로 나온다, 땅 내놓고 세금 물고, 이런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느냐 하는 얘기도 있는데, 이런 것은 우리 행정 기관에서 모두 잘 도와서 농민들이 수속하기 위해서 군이나 읍에 왔다갔다 하고 애쓰지 않도록 도와 줄 그러한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또, 부락민들 힘으로 안 되는 것은 정부가 도와 주어야 합니다.

부락민들의 애로를 물어서 이것을 해결해 주는데 우리 공무원들이 노력을 해야 됩니다.

또, 잘 한 것은 격려도 해주어야 됩니다. 부락민들 힘으로 안 되는 것을 도와준다고하는 문제, 이것은 우리 공무원들이 잘 판단을 해야 할 줄 압니다.

가령, 다리 하나 놓은데 1,500만원 정도의 돈이 드는 경우에, 부락의 기금이 불과 한 20~30만원밖에 없다, 이것을 가지고 시작해서 돈이 없으니까 천몇 만원을 정부보고 도와 달라, 이런 것을 도와 주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까 공무원들이 나가서 기술 지도를 하라고 그랬는데 자기 부락의 능력에 벗어나고, 기술적으로 안 되는 그러한 일을 부락에서 결의 했을 때는 공무원들은 가서 그것을 잘 지도해야 됩니다.

이것은 당신들 힘가지고 안 되는 거요, 당신들의 기술가지고도 안 되는 거요, 당신들 부락의 기금가지고는 도저히 엄두도 낼 수 없는 거요, 하는 식으로 잘 지도해 주는 것, 이것이 행정 지도와 기술 지도에 모두 포함되어야 합니다.

천 몇백만원 드는 것을 자기들이 한 몇십만원 가지고 시작해서 하다가 이제 돈이 떨어져 못하니 정부가 도와주시요 한다면 어느 부락이든지 못할 부락이 없을 것입니다.

자기 부락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능력이 조금 초과 될런지는 모르지만 부락민들이 열의와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될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까 약간의 자금 부족이 생겼다든지 어떤 모종의 자재가 모자라는데 그것까지 부락민들에게 내놓으라면 그 부락에 부담이 너무 많이 간다, 이런 것은 그 부락민들의 열의와 노력에 대한 하나의 대가로서도 정부에서 도와 주어야 됩니다. 이런 것을 일선에 나가 지도하는 공무원들이 잘 판단해서 군이나 도예나 건의를 해 가지고 도와 주어야 되겠읍니다. 그래야 농민들이 의욕을 상실하지 않는다는 그러한 뜻입니다.

그 다음에는 반드시 생산과 직결되어야 하겠고, 또 소득 증대가 반드시 결부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누차 강조한 얘기입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우리 공무원들과 일선에 있는 농촌 지도 기관 또는 그 지역 사회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지역 사회의 농촌 학교 같은 데서는 농민들의 여러 가지 기술 지도와 경영에 대한 지도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협동을 해야 될 줄 압니다.

그러면, 정부는 앞으로 뭘하겠느냐, 농민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면 정부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농민들을 도와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운동이 앞으로 계속 강력히 추진이 되도록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필요한 자금의 지원을 하겠읍니다.

또, 기술 지도도 할 것이고 계획 생산을 지금부터 해야 되겠습니다. 농민들이 모처럼 땀 흘려 일했는데 생산해 놓고 보니까 값이 떨어져서 손해를 봤다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읍니다.

이것은 정부가 앞으로 잘 지도해야 되겠읍니다. 정부가 권장해서 생산된 물건은 절대 정부가 책임을 져야 됩니다. 정부가 권장하지 않았는데 제멋대로 해 가지고 값이 떨어졌다면 농민들도 책임을 져야 되는 것입니다. 농산물 가격 보장과 유통 대책, 이것이 앞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이 사업에 대한 뒷받침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나는 보고 있읍니다.

그 다음에는 이번 이 새마을 운동을 보고 내가 또 한 가지 느낀 것은 우리 농촌의 부녀 회원들이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큰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성공한 부락은 예외없이 그 동네의 부녀 회원들의 역할이 컸읍니다. 부녀 회원들이 앞장을 섰던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운동에 우리 부녀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를 시키고 또 그분들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되겠읍니다.

그리고, 훌륭한 농촌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게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아까 얘기한 바와 마찬가지로 정부는 앞으로도 부지런하고 자조 정신이 강하고, 협동심이 강한, 그런 우수한 부락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이 방침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읍니다.

새마을 운동은 우리 민족의 일대 약진 운동입니다.

지금 주로 농촌에서 이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만 이것은 결코 농촌에만 해당된 운동은 아닙니다.

범국민적인 운동이 되어야 하겠읍니다. 지금 전국에 보면 도시 지대에는 아직까지 이 바람이 활발히 불지 않는 것 같읍니다. 서울이나, 부산이나, 대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어제 내가 광주에 몇 달반에 와 보니 광주 시내에도 벌써 저 농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마을 바람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하는 것을 피부로 느꼈읍니다.

여러분들도 아침에 이 회의장에 오면서 보셨겠지만, 이 앞에 흘러 내려가는 내가, 이름이 무엇인지는 잊었읍니다마는, 아마 몇 달 전에만 해도 부락사람들이 쓰레기다, 뭐다, 막 갖다 버렸었는데 오늘 보니 말쑥하게 전부 청소가 되어 잇는데 이것을 보면 광주 시내에서도 새마을 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농촌에 따라 가려면 멀었습니다.

이 운동에는 우리 모든 국민들이 아무도 방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전부 참여해야 됩니다. 자기의 위치에서, 여러 가지 처지에서, 형편에 따라서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됩니다. 이 운동은 하나의 민족적인 일대 약진 운동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시에서 봉급 생활하는 도시민들이 농촌에 가서 농민들과 함께 농로를 뚫고 노동을 하라는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자기가 처해 있는 위치에서 이 운동에 무엇을 도울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는 말입니다. 우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그 자체만 해도 도시민들이 이 운동에 대해서 협력을 하는 것입니다. 하다 못해 농촌에다가 농민들에게 필요한 책을, 영농 기술에 관한 책을 한 권 보내준다면 이런 것만이라도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읍니까! 이런 것조차도 못하는 사람이, 생각조차도 안 하는 사람이 오히려 뒷전에 앉아서 빈정대거나 비방을 하는 경우도 있읍니다. 이런 자세를 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협력을 못하면 방해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요즘 도시에 가 보면 이 운동을 방해하는 그런 행동이 많습니다. 서울 같은 데에 가보면, 요즘 여러분들도 신문에서 보셨겠지만, 유부녀들이 몇 억대에 속하는 무슨 도박을 해 가지고 들켜서 경찰에 검거되어 가는 사진, 가짜 물건을 만들어 가지고 검거 되어 가는 것, 사람이 먹는 음식, 사람이 먹는 약도 가짜를 만들다가 들킨 것 등, 지금 농촌에서 새마을 운동이 새바람처럼 거세게 불고 있는 데도 도시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구 조밀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도시에 살던 도시민들이 주말에 교외나 농촌의 공기 좋은 데에 나가서 쉬고 휴양을 하고 오는 것, 이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농민들이 하고 있는 새마을 운동에 대한 방해는 하지 말라 이것입니다. 도시에 있는 젊은이들이, 농민들이 지금 땀 흘리며 일하고 있는데, 거기에 가서 무슨 고고춤을 추고 술을 먹고 얼굴이 벌거니해서 고성방가를 하니 이런 행위가 있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서울 근교에 나가 보니까 산 위에서 떠드는데 올라가 보지는 못했지만 학생인지, 하여튼 젊은 사람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이런 것을 단속하라는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잘 살아 보기 위해서 농민들이 새벽부터 밤 새카말 때까지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일하고 있고, 특히 도시의 처녀같으면 한창 멋내고, 몸 가꾸고, 맵시 부릴만한 그런 나이의 학교 갓나온 시골 처녀들이 삽을 들고, 곡괭이 들고, 머리에 돌을 이고, 내 고장을 한번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보려고 열의를 올리고 잇는데, 그 옆에 도시에서 온 사람들은 그 사람들은 어디 대한 민국 국민이 아닌지 어디 족속인지 모르지만, 부락 사람들의 열의와 새마을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그러한 행동만이라도 안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왜 조용하게 놀지 못하고 그런 짓들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전부 교육도 못받고 지각이 없어서 그러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고등 학교, 대학을 다 나온 사람들입니다. 하나의 민족적인 거창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모든 사람이 똑 같은 일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도시의 사람도 전부 농촌에 와서 괭이 메고 노동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제가끔 자기가 처해 있는 그 분야에서 이 운동에 마음으로 협력하고 또 자기 분수에 맞는 응분의 협력을 해야 하겠다는 것인데 왜 이러한 방해를 하느냐는 말입니다. 이런 일을 절대로 없도록 해야 하겠읍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얘기할 것은, 이 새마을 사업은 반드시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워서 튼튼하게, 야무지게 하라는 것입니다.

가령, 모처럼 온 부락 사람들이 전부 나와서 훌륭한 농토를 만들어서 트럭이나, 리어카아가,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그 일을 허술하게 해서 올여름에 소낙비가 오니까 다 허물어져 버렸다, 모처럼 다리를 하나 놨는데 장마가 져서 개울물이 조금 불으니까 떠내려가 버렸다, 이래 가지고는 그 주민들이 의욕을 완전히 잃어 버리게 됩니다.

이런 것은 우리 공무원들이 처음부터 기술면에 있어서 잘 지도해야 되겠으며, 그렇게 해서 모처럼 우리가 땀흘려서 이룩한 것이 길이 길이 보람있게 남도록 해야 되겠읍니다.

나는 그 동안 우리 모든 일선 공무원들의 노고가 대단히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읍니다. 그러나, 우리 공무원들이 그 동안에도 많은 수고를 해 왔지만, 우리 농민들이 오늘날처럼 열의에 넘쳐서 하는 일을 농민들과 더불어 밀고 나가는 데 있어서 커다란 보람을 느껴야 할 것이고,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며, 우리 5,000년 역사상 농촌에 없던 이러한 새로운 운동을 우리가 앞장서서 반드시 성공을 시키고야 말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열심히 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출처 : 대통령기록관

https://www.pa.go.kr/research/contents/speech/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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