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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문 200여명, 시진핑자료실 폐쇄 요구
서울대 동문 200여명, 시진핑자료실 폐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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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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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동문들이 2. 17.(금) 서울대 도서관 한복판에 자리잡은 <시진핑자료실>의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10.19.(수) 서울대학교 본관 앞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한 반중 시민단체 <CCP(중국공산당) 아웃>,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그리고 서울대학교 트루스포럼이 함께했다. 트루스포럼(TRUTH FORUM)은 2017년 서울대학교 재학생과 동문들이 조직한 단체로, 기독교적 가치관을 중시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른쪽 한민호 공실본 대표, 가운데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

서울대는 2014년 시진핑의 방문을 기념하여 2015년 10월, 도서관의 가장 좋은 자리에 30평이 넘는 <시진핑자료실>을 만들었다. 중국공산당을 지렛대로 하여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박근혜정부의 배려였다. 그러나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은 물론 서방 각국 어느 누구의 자료실도 없는 서울대에, 6.25전쟁의 침략자이자 오늘날 역사상 최악의 독재정권인 중국공산당의 총서기를 기리는 자료실을 두는 건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시진핑자료실>에 비치된 자료들은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의 업적을 찬양하고 홍보하는 내용 일색이다.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서울대의 교훈(校訓)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이 자료실을 성지(聖地)로 만들어 참배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한 서울대 동문들은 성명서에서 중국공산당이 자국민은 물론 전세계를 상대로 폭거와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독립과 주권을 무시하고 복종을 강요하는 망동을 태연하게 자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은 중국인들의 원수요, 대한민국과 인류의 공적(公敵)”이라며, “온갖 거짓말과 선전선동으로 권력을 유지하는 중국공산당의 수괴 시진핑을 기리는 자료실을 서울대학교에 둔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개탄했다. 

한 참석자는 “중국공산당이 72년 전 써먹었던 인해전술을 또다시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조선족을 80만 명이나 입국시키고 전국 곳곳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한 것, 3천만 명에 달한다는 소위 우마오당과 일백만 재한 중국인, 그리고 칠만 중국인 유학생들을 동원해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함으로써 우리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그 증거라는 것이다. 비밀경찰서까지 설치해서 우리 주권을 유린하고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중국공산당을 비판했다. 

서울대학교 동문 200여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중국공산당의 사망을 알리는 조종(弔鐘)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며 무능하고 악랄한 공산당의 압제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이 “시진핑 타도, 공산당 타도”를 외치며 일어섰고, “세계를 정복하려는 중국공산당의 음모를 분쇄하자는 뜨거운 결의가 자유세계 각지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진핑자료실>을 서울대학교의 심장인 도서관 한복판에 온존시키는 것은 파멸적 자해(自害)”로서, “진리와 인권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서울대학교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며, “나아가 자유진영 제국(諸國)과의 동맹과 우호를 훼손하는 반국가적 망동”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여! (起来!不愿做奴隶的人们!)”로 시작하는 중국의 국가 <의용군행진곡>을 소개하며, “우리는 우리의 자랑스런 모교 서울대학교에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개탄과 함께, 대학당국이 2월말까지 입장을 밝히기를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힌 서울대학교 동문들은 200여 명에 달한다. 주러시아 대사와 kbs 이사장을 역임한 이인호 씨(55학번, 사학과),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이재춘 씨(60학번, 법학과), 현대중공업 회장을 역임한 민계식 씨(61학번, 조선항공학과), 소설가 복거일 씨(63학번, 상학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역임한 양동안 씨(63학번, 정치학과), 국가정보대학원 교수를 역임한 황규학 씨(63학번, 중국어중문학과), 가수 조영남 씨(64학번, 성악과), 자유민주당 대표 고영주 씨(67학번, 화학공학과), 서울대 교수를 역임하고 이승만학당 교장으로 재직중인 이영훈 씨(70학번, 경제학과), 뉴데일리 사장 이진광 씨(77학번, 정치학과), 변호사 이인철 씨(78학번, 생물교육과), 전 국회의원 차명진 씨(79학번, 정치학과), 프랑스 기업 Lafarge Malaysia 부사장을 역임한 김중락 씨(79학번, 무기재료공학과),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한 지해범 씨(79학번, 동양사학과), 일과삶창조센터 대표 이경우 씨(81학번, 국어국문학과), MBC 보도국장을 역임한 문호철 씨(84학번, 공법학과), 대우조선해양 책임엔지니어 김윤식 씨(03학번, 조선해양공학과), 단국대 교수 이준석 씨(06학번, 치의학과) 등 무려 70여 년에 걸친 각 세대와 학과, 그리고 다양한 직업의 동문들이 참여했다. 졸업은 안 했지만 작가 이문열(68학번, 국어교육과) 씨도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대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96학번, 법학과), 미래대안행동 민경우 대표(84학번, 국사학과),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한민호 대표(80학번, 역사교육과)가 공동으로 이 모임의 간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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