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在漢(류재한)
玉 石 混 淆
구슬 옥 돌 석 섞일 혼 뒤섞일 효
●표준국어대사전 : 옥석혼효(玉石混淆) ; 옥과 돌이 한데 섞여 있다는 뜻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한데 섞여 있음을 이르는 말.
●출전/유래 : 옥석혼효(玉石混淆)는 동진(東晉) 때, 갈홍(葛洪 284~363)이 지은 포박자(抱朴子) 상박(尙博)에서 유래한다.
갈홍은 큰 것에만 매달려 정작 작은 것에 담긴 뜻을 소홀히 하는 세태를 나무란다.
시경이나 제자백가들의 가르침이 근본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세속의 크기에만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꾸짖는다.
或貴愛詩乘淺近之細文 忽薄深美富博之子書 以磋切之至言爲騃拙
(혹귀애시승천근지세문 홀박심미부박지자서 이차절지지언위애졸)
以虛華之小辯爲姸巧 眞爲顚倒 玉石混淆
(이허화지소변위연교 진위전도 옥석혼효)
同廣樂於桑間 鈞龍章於卉服 悠悠皆然 可嘆可慨也
(동광악어상간 균용장어훼복 유유개연 가탄가개야)
천박한 시부(詩賦)를 감상하는가 하며 뜻 깊은 자서(子書/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를 하찮게 여기며 갈고닦는 데 도움이 되는 금언을 하찮게 생각하고 불필요하게 화려한 말을 기교로 생각했으니, 참과 거짓이 뒤바뀌고 옥과 돌이 뒤섞이며 아악(雅樂)도 음란한 상간의 음악으로 보고 용무늬 수를 놓은 아름다운 비단옷도 갈포로 만든 옷으로 본다.
모두가 다 그러하니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광악(廣樂)은 아악을 말하고, 상간(桑間)은 복수(濮水) 근처에 있는 풍기문란하고 음란이 성행한 지역으로 음란한 음악을 말한다.
용장(龍章)은 용무늬를 수놓은 옷이고, 훼복(卉服)은 갈포로 만든 옷이다.
옥석혼효(玉石混淆)는 편안한 것만을 찾는 세태를 한탄한 것으로,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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薄:천박할 박 磋:갈 차 切:문지를 절 騃:어리석을 애 拙:옹졸할 졸
姸:고울 연 顚:넘어질 전 鈞:고를 균 卉:풀 훼 嘆:탄식할 탄 慨:분개할 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