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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협 성명] 우리 어민과 수산업자 죽이는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 유포를 즉각 중지하라
[원지협 성명] 우리 어민과 수산업자 죽이는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 유포를 즉각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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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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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 국회소통관 기자회견

일본의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방사능 괴담이 마침내 우리의 경제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 수산물 소비가 크게 줄어 어민과 수산업자, 횟집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후쿠시마 처리수 관련 괴담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일부 정치인들이 사회 혼란을 야기할 목적으로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지어내고 이를 조직적으로 유포하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우리는 이전에도 특정 목적을 가진 세력이 과학적 사실을 왜곡해 공포를 부풀리고 불안심리를 조장해 우리 사회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경우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미국 소고기 수입, 사드 미사일 배치와 관련한 괴담유포와 대중 선동행위가 대표적인 경우다. 후쿠시마 처리수를 둘러싼 문제의 핵심을 다시 짚어보자.

첫째, 일본의 도쿄전력이 방류하려는 물은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방사능제거장치를 통해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능 물질을 모두 걸러내고 있다. 방사능 물질이 제대로 걸러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검증하고 있다.

둘째, 다핵종방사능제거장치가 걸러내지 못하는 삼중수소는 매우 약한 방사능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설정한 음용수의 삼중수소 기준은 1리터당 10,000베크렐이다. 일본 도쿄전력은 처리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음용수 기준의 7분의 1인 1,500베크렐로 희석해 방류할 계획이다.

셋째, 후쿠시마에서 배출하게 될 삼중수소는 매년 0.06그램이다. 삼중수소가 세상에 다시 없는 극악한 독극물이라고 치더라도 그 광대한 태평양에 희석되는 0.06그램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삼중수소는 이 지구상에서 자연적으로 매년 200그램씩 생성되고 소멸된다. 우리 동해에서 비를 타고 내려오는 삼중수소만 해도 4그램이다. 삼중수소가 그 무슨 유별난 독극물은 아니다.

넷째, 지금도 우리나라와 중국은 후쿠시마에서 배출하게 될 삼중수소보다 10배, 50배 많은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다. 지금 한국과 중국에서 배출되는 삼중수소 때문에 발생한 피해가 있는가? 삼중수소가 그렇게 위험하다면 왜 중국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인가?

다섯째, 후쿠시마 처리수가 방류되면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농축돼 30년 뒤, 100년 뒤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지 모른다는 주장이 있다. 방사능은 농축되는 게 아니라 반감기에 따라서 급격히 약해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여섯째, 우리는 이미 12년 전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태평양에, 우리 해역에 영향을 전혀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이 사고를 일으킨 후 3년 동안 엄청난 방사성 폐수가 태평양에 그대로 유출됐지만 태평양이나 우리 해역 수백 군데에서 측정한 방사능 농도는 예전과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2011년 유출된 고농도 폐수의 방사능 물질은 지금 후쿠시마에 보관 중인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능 물질의 수만 배에 이른다. 지난 12년간 어떤 문제가 있었는가? 아무 문제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일곱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 우럭의 방사능 물질 세슘 농도가 안전기준치의 180배라는 뉴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갖게 했다. 그러나 이렇게 세슘 농도가 높은 우럭을 매일 먹는다 해도 우리 인체가 받는 피폭 방사선량은 X-ray 한 번 촬영하는 것보다도 작다는 사실을 뉴스에서는 말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는 태평양에도 우리나라 해역에도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기획된 대규모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반대 시위는 처리수가 위험하다는 오해, 우리 해역이 방사능으로 오염될지도 모른다는 오해, 물고기나 수산물을 먹으면 안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마침내 우리 어민과 수산업자, 횟집 운영자들이 파산위기로 몰리고 있다. 우리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가 위험하지 않다는 과학적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 일본정부를 위해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대중의 이유 없는 방사능 공포 때문에,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되는 선동 때문에 무고한 이웃이 고통 당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자리에 선 것이다.

사리에 어긋나는 방사능 공포를 몰아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우리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희회는 2050탄소중립을 달성해 이 지구를 기후위기라는 재난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선 반드시 청정 에너지 생산수단인 원자력발전소가 대대적으로 증설돼야 한다고 믿는다. 원자력발전소를 증설하기 위해선 방사능에 대한 이유 없는 공포, 무지에 의한 공포를 해소해야 한다. 무지에 의한 공포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를 두려워 하게 만들고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게 만들고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을 거부하게 만든다.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바로 공포인 것이다. 우리는 후쿠시마 처리수 반대를 선동하는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거짓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우리는 동료 시민들과 언론에게 후쿠시마 처리수 를 사실과 과학에 입각해 고찰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근거없는 방사능 괴담으로 불의의 피해자가 된 어민, 수산업자에 대한 정부의 배려를 요구한다.

우리는 정치권, 언론, 정부에 대해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정치권은 후쿠시마 처리수와 관련한 악의적 선동을 중단하라.
-언론은 후쿠시마 처리수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을 보도하라.
-정부는 방사능 괴담으로 피해입은 어민과 수산인을 지원하라.

2023년 7월 4일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
(사)사실과과학네트웍, (사)에너지의미래를생각하는법률가포럼, (사)원자력국민연대, (사)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사)한국원자력산업환경진흥협회,
사실과과학문화행동, 에너지과학도시군산사랑모임, 원자력살리기국민행동, 원자력살리기전북도민연대, 원자력정책연대, 행동하는자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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