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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 사용자는 나다" 신혜원 씨 양심선언
“최순실 태블릿PC 사용자는 나다" 신혜원 씨 양심선언
  • 장종수 기자
  • 승인 2017.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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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원씨 "내가 태블릿 PC로 대통령의 카카오톡 계정 관리"
대선 캠프 SNS팀에서 사용하던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JTBC가 ‘최순실 태블릿 PC’라고 보도한 태블릿 PC에 대해 이 태블릿 PC를 실제로 사용한 주인이 자신의 것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

2012년 10월초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해 SNS 본부에서 일한 적이 있던 신혜원씨는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는 최순실의 것이 아닌 대선 캠프에서 사용한 것”라며 자신이 이 태블릿 PC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신혜원씨는 “지난해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를 접했을 때부터 저는 이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공개된 전화번호 목록, 카카오톡, 메일로 다운 받았다는 ‘SNS팀 운영방안’ 등의 문서로 볼 때 제가 속한 대선 SNS팀에서 사용한 태블릿 PC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혜원씨는 “2012년 10월 대선 캠프에 합류한 뒤 10월말 경 김철균 SNS 본부장의 지시로 삼성에서 출시된 흰색 태블릿 PC 1대를 건네받았다. 그 이전에는 조진욱 전 청와대 행정관이 쓰던 것이라 들었고 캠프 내에서는 김 한수 전 행정관이 개통한 것이라 다들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신혜원 씨는 “이 태블릿 PC로 후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카카오톡 계정 관리를 했었고 이후 들어온 젊은 남자 동료에게 건네 주었으며 그 직원도 이 태블릿 PC로 주로 카카오톡 계정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장면
기자회견 장면

 

이어 신씨는 “JTBC 보도와 달리 이 태블릿 PC로 문서 수정 작업을 하기란 워낙 불편하여 그 목적으로 사용한 바 없다. 실제로 JTBC가 최순실이 수정했을 거라 보도한 박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역시 검찰의 태블릿 PC 포렌식 보고서에 보면 GIF 그림 파일로 원천적으로 수정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씨는 “저는 대선이 끝난 후 12월 말 캠프를 떠나면서 이 태블릿 PC를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에 반납했다.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를 보면 인수위 시절에도 박대통령 관련 뉴스와 홍보문건 등을 열어본 기록이 있어 김휘종 전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가지고 들어가 사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 공정재판을 위한 법률지원단이 분석한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캠프에서 같이 일을 했던 여자 동료의 사진이 수십 장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를 보고 ‘이 태블릿 PC는 대선 캠프에서 사용했던 태블릿 PC가 맞다’는 확신이 들어 진실을 밝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실 씨가 이것을 사용한 것을 보거나 최씨가 SNS팀에 온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혜원 씨는 “그런 적은 없다.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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