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박근혜 다룬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개봉
박정희·박근혜 다룬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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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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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감독 "개봉일이 2017년 10월 26일인 것은 어쩌면 운명적이다"

"2017년은 박근혜 탄핵과 박정희 탄생 100주년이 맞물린 해이다. 또한, 10월 26일은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살해한 날이다. 그래서인지 '미스 프레지던트'의 개봉일이 2017년 10월 26일인 것은 어쩌면 운명적이다."

26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의 김재환 감독이 남긴 말이다. '미스 프레지던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해 귀가하기까지의 과정을 내레이션 없이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김재환 감독은 "'미스 프레지던트'는 박정희 신화와 육영수 판타지를 공유하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젊음을 보냈던 박정희 세대에 대한 영화"라면서, "박정희는 잘했고 육영수는 그립다는 정서를 공유하는 이들이 박근혜 탄핵을 겪으며 혼란스러워하고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다.

태극기 집회에 나갔다고 해서 모두가 '몽둥이로 빨갱이 때려잡자'는 과격한 사람들은 아니다. 그저 지난날 배고픔을 해결해준 건 박정희 덕분이고 그 딸을 위해 태극기라도 드는 게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 세대를 혐오감이나 적대감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촛불 세대와 박정희 세대 사이에 장벽이 놓여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언급한 김 감독은 "서로 전혀 이해할 수도 없고 대화도 시도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대한 장벽에 '미스 프레지던트'는 이 장벽을 훌쩍 넘어서 박정희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분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미스 프레지던트'는 보수, 진보 양쪽으로부터 화끈하게 욕먹는 특이한 방식으로 국민 대통합을 이룬 것 같다. 댓글을 보면 살벌하다. 한쪽은 폐기해야 할 박정희 세대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었다고 욕한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포스터만 보고도 평점은 0점이고 코멘트는 욕"이라면서, "다른 쪽은 좌파 감독이 만든 보수 파괴영화라고 욕한다. 종편에선 '미스 프레지던트'는 이럴 것이다 상상하며 비판한다.

내가 이러려고 '미스 프레지던트' 만들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다. 10월 26일 개봉하고 영화를 확인하면 달라질 거라 기대하지만, 지금 분위기론 양쪽에서 스테레오로 더 심하게 욕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조용히 개봉했다 조용히 사라지고 싶은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영화의 제목 '미스'는 중의적이다. 김 감독은 "친한 외신 기자에게 '박정희 육영수 신화(Myth)를 공유하는 세대가, 박근혜의 탄핵(Mis-)을 겪으며 무너져 가지만, 그들은 여전히 박정히 육영수를 그리워 한다(Miss)'는 한글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더니 외국인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

외국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적 절차를 거쳐 평화롭게 탄핵당했다는 사실이 가장 큰 관심사이니 영어 제목은 'Mis-President'로 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듣고 결정했다.

몇몇 극우 인사들이 영어 제목을 빌미로 좌파감독 보이콧을 선동하고 있다. 사람을 좌우로 구분 짓고 배제하고 그러다가 김기춘 씨가 감옥에 갔다"라고 언급했다./프리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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