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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제 作詩] 망명
[정광제 作詩] 망명
  • 프리덤뉴스
  • 승인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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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어떤 개를 데리고 여행을 갔다

외롭고 지루한 길

개는 쉬지않고 네모랗게 짖었다

개는 등받이 없이 운전을 참 잘했다

휴게소를 조금 남기고 나만 내렸다

시시한 과자와 미지근한 음료수를 샀다

개는 등받이 없이 운전을 아주 잘했다

해안도로에 이르자 바람이 빵빵거리며

앞뒤, 길을 막아버렸다

잘못 왔다고 중얼거리자, 개는

머리를 어깨까지 움추리고 동그랗게 웃었다

그러자 곧 밤이 왔고 우리는 별을 씹었다

차안에서 발가벗은 채로 ..

한 아이가 지나갔지만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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